▲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쫓는 한국의 이번 월드컵은 성공적인 대회로 기억될 수 있을까.

FIFA 주관 대회 가운데 2번째로 큰 규모의 대회.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이 20일 개막한다. 6개 대륙 24개국은 수원, 인천, 전주, 대전, 천안, 제주 등 6개 도시에서 52경기를 펼쳐 우승국을 가린다. 

이번 대회의 흥행을 가늠하는 척도 가운데 하나는 ‘티켓 판매량’이다. FIFA U-20 월드컵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6개 도시의 티켓 판매량은 약 25만 장(12일 기준)이다. 수원(64,000장)과 전주(57,000장), 대전(41,000장), 천안(34,000장), 인천(28,000장), 제주(26,000장) 순으로 티켓이 판매됐다. 

전체 좌석 가운데 약 ‘14.2%’만 예매가 완료됐다. 경기 당 평균 관중은 약 4,800명이다. 2000년 이후 경기당 평균 관중이 가장 많았던 대회는 2011년 콜롬비아 대회이다. 당시 평균 25,19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2009년 이집트(24,915명)와 2007년 캐나다(22,985명) 대회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경기당 평균 관중이 가장 적은 대회는 2013년 터키 대회(5,558명)였다. 

물론 월드컵 개막 전후로 판매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 그러나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결승전의 티켓 판매는 7,000장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은 연령별 대표의 경기이고 평일 오후 5시 경기가 많아 관람이 쉽지 않다는 점도 티켓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 신태용 U-20 대표팀 감독은 국민적 관심을 호소했다. ⓒ곽혜미 기자

뚜렷한 해법은 보이지 않는다. 결국 신태용호의 성적이 대회 흥행과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정몽규 2017 FIFA U-20 월드컵 조직위원장은 “한국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월드컵 흥행에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나타낸 바 있다. 실제로 한국의 조별 리그 3경기에서는 벌써 약 7만 장의 티켓이 팔렸다. 한국이 조별 리그를 통과해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국민적 관심이 쏠릴 수 있다. 

“FIFA에서 주관하는 2번째로 큰 대회이다. 축구 팬과 국민들의 응원이 있다면 많은 힘이 될 것이다. 아들 같은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신태용 감독의 말에서 간절함이 보였다. 15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월드컵. 붉은 물결은 전국을 수 놓을 수 있을까. 축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 ‘흥행 청신호’가 들어올 수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