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를 자축하는 KIA 선수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1.5경기 차로 바짝 쫓아오던 LG 트윈스에 2연승, 이제 KIA 타이거즈는 독주 채비를 갖췄다.

KIA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 시즌 5차전에서 8-3으로 이겼다. 선발 팻 딘이 6이닝 5피안타(1홈런)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에서는 1번 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KIA는 27승 13패로 3위 23승 16패의 LG에 3.5경기 차로 앞서게 됐다. 

지난주(8~14일) 6경기에서 2승 4패에 그친데다 그동안 걱정하지 않았던 타선이 팀 타율 0.223, OPS 0.634로 침체에 빠졌다. 여기에 LG와 3연전에는 원투펀치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을 내보낼 수 없는 상황이라 자칫 승차가 1.5에서 더 좁혀질 수도 있었다. LG는 로테이션 순서대로라면 차우찬-헨리 소사-데이비드 허프까지 1~3선발을 '올인'할 여유를 안고 시리즈를 시작했다. 

김기태 감독은 16일 경기 전 "지난달 첫 3연전에서(LG가) 어느 정도 전력인지 확인했다. 지금은 좋은 팀이라는 게 드러나고 있다. 물론 우리도 약하지 않으니 재미있는 경기가 예상된다. 이번 시리즈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앞으로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고 했다. KIA는 16일 연장 11회 이범호의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를 거뒀다. 

17일 경기 전에는 "역시 LG가 강하다. 쉽게 이길 수 없는 팀이고, 지더라도 무너지지는 않을 전력이다"라고 몸을 낮췄지만 결과는 8-3 완승이었다. 2승은 분명 기대 이상의 성과다. 

게다가 LG는 18일 선발투수로 오른손 투수 김대현을 예고했다. 허프의 합류 이후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질 예정이었는데 주장 류제국이 어깨에 무리가 와 열흘 동안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양상문 감독은 17일 경기 전 "18일 선발은 정해놨다. 다만 상대 경기 운영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선발투수는 미리 공개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대현과 임찬규를 붙여 놓으면 불펜에 무리가 올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 

이제 시리즈 균형은 KIA 쪽으로 기울었다. 연승 분위기, 타선 상승세, 선발 매치업까지 KIA가 유리한 조건을 안고 18일 경기에 들어간다. NC와 함께 '3강' 가운데 한 팀인 LG를 확실히 누른다면 독주 채비라는 말을 써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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