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박지성' 쯔엉이 강원FC 데뷔전을 치렀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평창, 정형근 기자] ‘베트남의 박지성’ 르언 쑤엉 쯔엉이 강원FC 데뷔전을 치렀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보인 45분이었다. 

강원FC는 17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 성남FC와 경기에서 0-1로 졌다. 성남은 FA컵 8강전에서 목포시청과 맞붙는다. 

지난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뛴 쯔엉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강원FC로 팀을 옮겼다. 쯔엉은 시즌 초반 부상을 털고 11일 R리그에 출전했다. 풀타임을 뛰며 경기 감각을 조율한 쯔엉은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성공하며 데뷔전이 임박했다는 점을 알렸다.  

강원 최윤겸 감독은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친 쯔엉에게 기회를 줬다. 성남과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쯔엉은 경기 초반 간결한 패스와 압박으로 강원의 중원을 지켰다. 쯔엉은 전반 7분 성남의 공격을 2번 연속 차단하며 전방 패스를 연결했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슈팅 기회를 맞기도 했다. 과감한 태클도 돋보였다. 쯔엉은 전반 14분 몸을 아끼지 않는 태클로 성남의 길목을 차단했다.
 
그러나 아직 팀 전술에 적응하지 못한 장면도 보였다. 쯔엉은 전반 35분 역습 상황에서 전방 패스가 아닌 백패스를 연결하다 상대방에게 공을 내줬다. 패스를 해야 할 시기에 공을 끌다 뺏기는 경우도 종종 보였다. 쯔엉의 실수가 점점 잦아지자 최윤겸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문창진으로 교체했다.

경기 직후 최윤겸 감독은 쯔엉의 플레이에 대해 “선수의 경기 감각은 하루아침에 좋아질 수 있는 점이 아니다. 우리 팀의 흐름이 전체적으로 나빴기 때문에 이러한 점이 쯔엉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좌충우돌’ 강원FC 데뷔전을 펼친 쯔엉. 첫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다. 쯔엉의 강원FC 적응기는 이제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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