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아이파크 구상민 ⓒ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도곤 기자] 골키퍼 구상민의 선방이 빛났다.

부산 아이파크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FA컵 16강 FC 서울과 경기에서 0-0으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8-7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4강을 놓고 전남 드래곤즈와 맞붙는다.

구상민은 수 차례 선방을 보여주며 부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부터 구상민의 선방쇼가 펼쳐졌다. 전반 24분 이석현의 중거리 슈팅을 막으며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구상민은 선방과 더불어 수비 뒤에서 라인 조절과 수비 조절을 해가며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에도 선방은 계속됐다. 후반 7분 이석현이 윤일록의 패스를 받아 침투하며 부산 수비수를 제치고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구상민의 손에 걸렸다.

부산은 후반 초반 이후 라인을 조금씩 내렸고 서울이 주도권을 잡음에 따라 구상민의 활약도 많아졌다. 특히 막판에 서울이 부산을 몰아붙이면서 구상민의 선방은 계속됐다.

후반 33분 데얀의 헤딩을 몸을 날려 막았고 후반 40분 심상민의 크로스를 받은 데얀의 헤딩 슈팅을 다시 막았다. 이때 생긴 코너킥에서 황현수의 헤딩까지 막아냈다.

연장에서도 구상민의 선방이 빛났다. 연장 8분 윤일록이 뛰어들어가는 주세종을 보고 찔러준 패스를 주세종이 구상민을 제치고 슈팅했다. 하지만 구상민은 제쳐진 후에도 쫒아와 주세종의 슈팅을 막았다.

구상민의 선방쇼는 승부차기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세 번째 키커 허범산이 실패해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곧바로 다음 키커 이석현의 승부차기를 막았다. 이후 두 팀 키커들은 계속 승부차기를 성공시켰고 아홉 번째에서 승패가 갈렸다. 부산의 김문환은 성공시켰고 윤일록이 찬 공은 허공 위로 날아갔다.

구상민의 선방쇼가 있었기에 연장까지, 승부차기까지, 그리고 승리까지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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