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트레이드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김성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건일 기자] 장정석 넥센 단장은 팀 내 최고 유망주였던 김택형(20)을 보내고 닮은 꼴 김성민(23)을 데려온 고형욱 넥센 단장의 안목을 믿는다.

넥센과 SK가 왼손 투수 김택형과 김성민을 맞바꾸기로 합의한 18일 장 감독은 "단장님들끼리 논의를 한 뒤 단장님께 설명을 듣고 동의를 했다. 단장님께서 오랫동안 스카우트 생활을 해서 어린 선수들을 잘 본다. 안목을 믿는다"고 밝혔다.

김성민은 대구 상원고등학교 시절 왼손 투수로 최고 시속 150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지고 2011년 청룡기 야구선수권대회 MVP에 오르면서 고교 유망주 랭킹 1위로 평가받았다.

그런데 2학년 때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구단과 계약하면서 졸업 년도가 아닌 선수는 프로 팀과 접촉이 불가능하다는 한미 선수계약 협정의 규약을 위반했고 볼티모어 구단이 신분 조회 절차도 거치지 않아 대한야구협회(KBA)로부터 무기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2013년 4월 일본 후쿠오카 경제대학교에 4년 장학생으로 입학해 공을 놓지 않았고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김택형은 2015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 선수로 김성민과 상위 순번 지명 선수, 그리고 왼손 투수라는 점이 같다.

다만 김택형은 팔꿈치 수술로 내년 시즌에야 복귀가 가능한 반면 김성민은 즉시 활용이 가능하다. 올 시즌 1군에서 불펜으로 뛰면서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했고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훈련을 하고 있었다.

장 감독은 "내일(19일) 수원 원정에 합류하면 보고 기용 방법을 생각할 계획이다. 단장님 설명을 들었을 땐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당장 기용할 수 있으니 괜찮고, 이슈(고등학교 졸업하고 볼티모어와 계약)가 있었던 선수이니만큼 장기적으로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김택형이 어떻게 돌아올지 기대를 하고 있었다. 염경엽 단장님께서 잘 아니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인천이 홈(인천 동산고 출신)이니 만큼 그곳에서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