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임기영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KIA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투수 임기영이 위기관리에 성공하며 시즌 5승(2패) 째를 거뒀다. 

임기영은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9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9-4 승리를 도왔다. 평균자책점은 1.94에서 1.89로 더 낮췄다. 본격적으로 선발투수를 맡은 첫 시즌부터 평균자책점 4위, 리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안정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선발 등판해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경기가 없다. 직전 경기인 12일 SK전에서는 5⅔이닝 4실점했지만 자책점은 1점뿐이었고, 피안타도 5개로 많지 않았다. 사이드암스로 투수지만 체인지업이 좋아 왼손 타자에게 큰 약점을 보이는 유형은 아니라 선발 보직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피OPS는 왼손 타자에게 0.693, 오른손 타자에게 0.578이었다.

LG는 임기영을 의식해 왼손 타자를 많이 내보냈다. 김용의-임훈-박용택이 1~3번 타순에 들어가고, 오지환(5번)과 이병규(7번)까지 요소요소에 왼손 타자가 배치됐다. 안익훈을 뺀 왼손 타자는 전부 나왔다. 이 작전은 절반의 성공이었다. 임기영을 상대로 안타 9개를 친 팀은 LG가 처음이다. 

그러나 임기영의 위기관리가 돋보였다. 1회 실점 위기에서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2회에도 동점 허용 뒤 무사 1, 2루에서 박용택을 삼진 처리했다. 1사 만루에서는 오지환을 투수 병살타로 막았다. 4회에는 1사 1, 2루에서 손주인을 2루수 병살타로 잡는 등 고비에서 침착했다. 

왼손 타자 집중 배치를 의식한 듯 체인지업을 평소보다 많이 던졌다. 지난 경기까지 체인지업 비중은 25% 정도였는데 이 경기에서는 101구 가운데 33구였다. 직구는 44구, 커브와 슬라이더는 각각 12개와 11개였고 투심 패스트볼은 1개가 찍혔다.  

수비 도움도 받았다. 1회 무사 1루에서 1루 주자 김용의의 도루를 김민식이 저지했다. 5회에는 2사 1루에서 루이스 히메네스의 애매한 타구를 2루수 안치홍이 서커스 캐치로 잡았고, 중견수 로저 버나디나도 경기 내내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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