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범수 가족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했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문지훈 기자] 이범수 가족이 지난 14일 방송을 끝으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했지만 소을, 다을 남매가 준 즐거움과 추억은 고스란히 남았다.

이범수와 딸 소을, 아들 다을, 아내 이윤진은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 약 15개월 동안 출연하며 웃음과 행복을 줬다. 하지만 이범수가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을 제작하기 위해 하차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들의 부재가 '슈퍼맨'에 얼마나 큰 공백을 남길까.

지난해 2월 합류한 이범수 가족은 각자 매력으로 송일국과 삼둥이의 빈자리를 채워나갔다.

카리스마 연기로 사랑받고 있는 이범수는 가족에게는 다정한 남편이자, 따뜻한 아버지였다. 이벤트로 아내 이윤진을 웃게 했고 소을, 다을과 다양한 놀이를 진행해 즐거움을 줬다. 똑소리나는 교육법으로 가르쳐 남다른 아이들로 키워내기도 했다. 아이들이 응석을 부리면 먼저 마음을 이해해줬고, 혼자 해내도록 격려했다. 소을이 병원을 무서워 해 울음을 터트렸을 때는 "어려운 일은 지나간다. 씩씩하게 이겨내야 한다"고 용기를 줬다. 

소을, 다을 남매는 매회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해 이름 앞 글자를 딴 '소다남매'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소을, 다을은 각각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면모, 귀여운 모습 뒤 숨은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소을은 7살 나이에도 항상 동생 다을을 챙기는 의젓한 모습으로 '국민 누나'라는 별명을 얻었다. 대중교통을 타고 먼 길을 다니며 심부름하는 모습은 아이를 둔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버스를 타고 가던 중 내려야 할 역을 놓쳤을 때는, 당황한 다을에게 "건너서 버스 타고 돌아가면 된다"고 침착하게 설명했다. 매번 다을에게 음식을 양보하는 자상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을은 앙증맞으면서도 엉뚱한 매력으로 사랑받았다. 애착인형을 언제나 들고 다니는 영락없는 아기이지만, 어린 아이 취급을 받으면 "아기 아니라 엉아다"라고 말해 카리스마 배우 이범수 2세다운 면모를 보였다. 다을은 누나 소을을 늘 따라다녔다. 아버지보다 누나를 더 따르는 '누나 바라기'였다. 남매의 끈끈한 우애는 보는 이들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15개월 동안 큰 즐거움을 준 이범수 가족은 21일 방송부터 출연하지 않는다. 소다남매 없는 '슈퍼맨'이 어떤 모습일지, 공백은 얼마나 크게 느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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