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투맨' 포스터. 제공|JTBC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공식화 되는 사전제작 드라마의 한계를 맨투맨이 뒤따르고 있다

JTBC 금토 드라마 ‘맨투맨(MAN X MAN)’(극본 김원석, 연출 이창민)은 사전제작 드라마로, 현재 10회까지 방송됐다. 종영까지는 단 6회가 남았다. 극의 전개는 후반부로 접어들며 긴박해지고 있지만 시청률은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맨투맨’이 시청률도, 화제성도 잡았던 시점은 지난 4월이다. ‘맨투맨’은 지난달 22일 첫 방송 당시 4.055%(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화제를 모았다. 이는 전작 ‘힘쎈여자 도봉순’ 1회가 기록한 3.8%의 시청률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맨투맨’은 다음날 방송된 2회 역시 4.074%를 나타내며 새로운 흥행작의 탄생을 알렸다.

문제는 1, 2회 방송 이후였다. 2.527%(3회), 3.462%(4회), 3.229%(5회), 2.452%(6회), 3.289%(7회), 4.028%(8회), 2.988%(9회), 2.356%(10회)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2회 방송분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시청률이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화제성까지 추락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분석한 TV화제성 결과에 따르면 ‘맨투맨’은 방송 첫 주 화제성 1위에 올랐으나 곧바로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는 앞서 방송됐던 사전제작 드라마와 같은 수순이다. 최근의 사전제작 드라마 트렌드를 이끌었던 작품은 지난해 상반기 방송된 KBS2 ‘태양의 후예’다. ‘태양의 후예’는 송중기, 송혜교 주연의 드라마로 30%가 넘는 시청률을 보여주며 큰 인기를 끌었다. ‘태양의 후예’ 이후 여러 사전제작 드라마가 전파를 탔지만 그 수준으로 치고 올라온 작품은 없었다.

KBS2 ‘함부로 애틋하게’부터 시작해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안투라지’, 최근 종영한 SBS ‘사임당, 빛의 일기’까지. 모두 흥행하지 못한 채 종영했다. 이들 작품 또한 ‘맨투맨’과 마찬가지다. 스타들의 출연, 거대 제작비, 사전제작 드라마라는 기대를 가득 안고 있었지만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 만한 매력이 없었던 탓에 점차 시청률이 하락했다. 이들 또한 ‘맨투맨’과 마찬가지로 극 초반 시청률이 높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 특히 시청자들의 의견을 빠르게 수용할 수 없는 탓에, 일방적 통행이라는 부담이 뼈아프게 다가왔다.

사전제작의 징크스를 깨겠다고 자부했던 ‘맨투맨’, 결국 사전제작의 저주를 풀지 못할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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