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훈이 욕설 파문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공연세상, 김장훈 페이스북

[스포티비스타=문지훈 기자] 가수 김장훈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 추모 시민문화제 무대에서 욕설을 해 논란이 되자, 이에 대해 사과했다.

김장훈은 20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시민문화제 무대에 올랐다. 그는 공연 직전 이날 경찰과 주차문제로 시비가 붙었던 일을 소개하며 비속어를 뱉었다.

김장훈은 2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좋은 마음으로 오셨던,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시는 분들께 사죄드린다. 저도 그런 마음으로 추모무대에 올랐는데 예기치 못 한 불상사가 생겼다. 그럼에도 저의 언행은 매우 부적절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김장훈은 "그 자리에 계셨던 분들은 매우 황당하고 화가 나셨을듯 하다. 오늘 전후사정과 제 마음을 진솔하게 설명을 드리고 싶다"며 경찰과 싸움을 벌인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앞서 그는 지난 20일 무대에 올라 "안녕하세요, 김장훈입니다. 제가 지금 얼굴이 맛이 갔죠. 밑에서 한 따까리 했습니다. 경찰이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서로 잘못이 있겠으나 제 입장에서는 좀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XX'이라고 했다. 경찰은 공인이 욕을 하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영상이 트위터에 돌아다닐 텐데, 욕을 한 것이 잘못한 일인지 모르겠다. 저는 너무 솔직해서 이런 상황에서는 노래를 못한다. 시시비비는 여러분이 판단해달라"라며 "일단은 노래를 한 곡 할 텐데, XX 진짜"라고 했다. 

그는 "아, X새끼들 진짜. 오늘 좋은 날인데 왜 그러지. '기부천사'가 욕을 하니깐 분위기 안 좋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첫 곡으로 '사노라면'을 부를텐데 역사상 가장 한 맺힌 '사노라면'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김장훈은 '내사랑 내곁에'를 부르던 중간에 "나 이런 사람이야, X"라고 욕설하기도 했다. 

그는 공연 말미 "노무현 (전) 대통령께 죄송합니다. 이렇게 좋은 날인데 문앞에서 깽판을 쳐서 죄송하고"라고 사과했다. 

이어 "한 번도 뵌 적 없고 그 당시 (정치에) 관심도 없었는데 한 인간 때문에 내가 이렇게 가슴아플 수가 있을까, 화가 날 수 있을까. 그때 충격이 오랫동안 제 가슴에 있었다"며 "올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꾸는 세상이 펼쳐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노래 한자락 해야겠다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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