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귀 골을 신고한 이재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전주, 유현태 기자] 이재성이 복귀 골을 신고하며 전북이 승리를 앞뒀지만 막판 역습에 실점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전북 현대는 21일 '옛 전주성'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22점을 기록한 전북은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3점)에 이어 2위를 달리게 됐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전 "인천처럼 내려 서서 압박하고, 노골적으로 역습을 노리는 팀에 약했다"며 "빌드업 훈련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의 생각대로 인천은 부노자-김경민-이윤표가 중앙을 지키면서 단단한 수비를 구축했다. 특히 수비와 미드필더 간격이 좁아 공격에 애를 먹었다. 

전북은 전반 초반 세트피스로 공격을 풀었다. 전반 7분 김보경이 얻어낸 프리킥을 이승기가 강력한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17분 연이은 코너킥 찬스에선 이재성과 김민재이 찬스를 잡았지만 슛이 골대를 외면했다.

좁은 공간에서도 공격을 푸는 것은 영리한 이재성의 몫이었다. 전반 초반 몸이 덜 풀린 듯 무거운 몸놀림을 보이던 이재성은 전반 22분 중앙에서 침착하게 패스를 주고받으며 오른쪽까지 이동한 뒤 에두에게 정확하고 강한 패스를 했다. 에두는 무리하지 않고 에델에게 원터치 리턴패스로 찬스를 만들어줬다. 에델의 강력한 슛은 이태희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4분엔 기어코 복귀전에서 골을 신고했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수비 라인을 깨기 위해 움직이던 이재성은 순간적으로 후방으로 내려오며 공간을 만들었다. 땅볼 패스가 들어오자 발뒤꿈치로 잡아놓고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오프 더 볼 움직임, 퍼스트 터치, 슛까지 환상적인 연속이었다.

후반에도 전북이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진수의 날카로운 크로스로 포문을 열었다. 후반 10분 김진수가 날카로운 프리킥 슛을 시도했지만 이태희가 몸을 던지며 선방했다. 후반 13분엔 김보경이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전북은 후반 23분 에두 대신 김신욱을 투입해 제공권을 강화했다. 후반 29분엔 이승기 대신 이동국을 투입해 투톱으로 전환했다. 높이를 강화한 효과는 후반 33분 나타났다. 김진수의 코너킥을 이동국이 정확히 머리에 맞췄지만 이태희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선방했다. 이어진 에델의 슛도 이태희 골키퍼가 막았다.

전북은 인천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었지만 역습 한 번에 무너졌다. 후반 42분 인천의 역습 때 전북의 수비 형태가 무너졌다. 송시우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절묘한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북의 막판 공세가 무서웠지만 이태희 골키퍼가 '미친' 선방쇼를 선보였다. 에델이 후반 44분 다시 앞설 찬스를 잡았지만 발등으로 골키퍼 키를 넘기려던 슛은 골대까지 넘었다. 뒤이어 이동국이 김보경의 크로스를 잡아놓고 특기인 발리슛을 날렸지만 이태희 골키퍼에게 막혔다. 펀칭한 공을 교체 투입된 고무열이 재차 밀어 넣으려고 했지만 이태희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았다.

후반 추가 시간 김신욱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면서 경기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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