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최종전이 주는 서스펜스는 생각보다 '쫄깃'했다. 4위권 경쟁을 놓고 싸운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아스널 팬들은 한 골 한 골에 일희일비했다.
리그 38라운드 최종전을 앞둔 시점에서 맨시티(3위·승점 75점), 리버풀(4위·승점 73점), 아스널(5위·승점 72점)이 4위 경쟁을 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세 팀의 순위는 전혀 딴판이 될 수 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은 4위까지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이 주어진다.
긴장감 있었던 90분의 혈투가 끝난 뒤 웃은 팀은 맨시티와 리버풀이다. 맨시티는 전반에만 4득점을 올렸다. 리그 3위를 확정 지었다. 그러나 리버풀과 아스널은 알 수 없는 싸움이 이어졌다. 아스널이 먼저 웃었다. 아스널은 전반 8분 만에 엑토르 베예린의 선제골로 웃었다. 그러나 선제골 이후 6분 만에 주장이자 핵심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가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아스널이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사이 리버풀 관중 사이에서 동요가 일어났다. 맨시티는 왓포드를 폭격했고 아스널도 득점했다. 이대로 끝나면 리버풀이 5위로 밀려날 수 있었다. 전반 27분 알렉시스 산체스가 아스널의 두 번째 득점까지 기록하자 고개를 숙인 리버풀 팬들이 늘어났다.
그러나 리버풀은 홈에서 점유율 8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총공세에 나섰다. 기어코 미들즈브러의 텐백(6-3-1 전술)을 뚫었다. 전반 추가 시간 조르지오 바이날둠이 선제골을 기록하자 안필드의 5만 3000천여명의 팬들이 뛰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기쁨의 포효를 했다.
후반 들어 세 팀의 희비가 완벽히 엇갈렷다. 리버풀이 초반 두 골을 더 달아나며 사실상 4위 자리를 확보했다. 맨시티 역시 후반 한 골을 더 추가해 3위 확정을 자축했다. 그러나 아스널은 후반 추가 시간 아론 램지의 추가 골에서 웃을 수 없었다.
리버풀은 3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했고 아스널은 20시즌 만에 '사스널의 과학'이 무너졌다.
[영상1] '리버풀, UCL 진출!' Goals - 리버풀 vs 미들즈브러 골모음 ⓒ장아라 기자
[영상2] '깨져 버린 4위 과학' Goals - 아스널 vs 에버튼ⓒ이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