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술남녀' 포스터. 제공|tvN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혼술남녀’ 고(故) 이한빛 PD 측이 CJ E&M과 논의를 재개했다.

고 이한빛 PD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한빛 PD 사망사건의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위(유가족)와 CJ E&M의 논의가 22일을 기점으로 재개됐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 측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 된 CJ E&M과의 논의 과정에서 회사 측과 문제해결에 대한 입장과 관점이 다르다고 판단하고 4월 1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한빛 PD의 사망사건을 공론화 시킨 바 있다”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CJ E&M은 지난 5월 21일 ‘고 이한빛PD 유가족과 대책위에 드리는 글’을 통해 ‘고인의 사망 이후의 면담 과정에서 유가족의 마음을 더 헤아리지 못하고, 아픔을 덜어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부족한 제작 환경을 업계의 관행이라고,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스스로 합리화 한 점 반성합니다’라는 뜻을 밝혀왔다”며 “아울러 회사는 이 사건에 깊은 관심을 갖고 개선을 촉구하셨던 많은 분들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문제해결을 위한 유가족과 대책위원회와의 논의에 적극 임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대책위는 “이한빛 PD의 사망 이후 오랜 시간이 흘렀다”며 “우리는 CJ E&M이 지금이라도 전향적인 입장으로 문제해결을 위한 논의에 임하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대책위원회는 재개된 논의를 통해 이한빛 PD의 명예가 조금이나마 회복되고, CJ E&M을 비롯하여 드라마‧방송업계의 제작환경이 개선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대책위는 “긴 시간동안 이번 사건의 문제해결을 위해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CJ E&M과의 논의 과정과 이후 대책위원회의 활동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과 연대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혼술남녀’ 조연출 이한빛 씨는 드라마 종영 이틀 후인 지난해 10월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한빛 씨의 유가족 및 ‘이 PD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18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한빛 씨의 죽음이 폭력적인 사내 분위기와 열악한 노동환경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유가족과 대책위는 CJ E&M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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