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선수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상승세를 이어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두산은 23일부터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두산은 23일 현재 22승 1무 19패로 4위에 올라 있다. LG는 25승 18패로 3위다. LG와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3패만 떠안았던 두산은 이번 3연전에서 설욕을 준비한다. 두 팀의 승차는 2경기로 3연전 결과에 따라 상위권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마지막 고비다. 두산은 지난 주 2위 NC 다이노스, 1위 KIA 타이거즈를 차례로 만났다. 5할 승률을 지키기 위해서는 적어도 3승 3패를 맞춰야 했다. 두산은 NC를 만나 1승 2패로 고전했지만,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 원투펀치를 낸 KIA에 싹쓸이 승리를 챙기며 4연승을 달렸다.

5월 들어 조금씩 안정감을 찾고 있다. 타선이 확실히 살아났다. 두산은 5월 팀 타율 0.313 OPS 0.882 22홈런으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16경기에서 108점을 뽑으면서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세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4연승을 달리는 동안에는 최주환과 에반스, 박건우가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마운드는 젊은 피를 수혈하면서 부상으로 이탈한 마이클 보우덴의 빈자리를 살뜰히 채웠다. 5월 팀 평균자책점 3.30으로 리그에서 가장 낮았다. 고졸 루키 박치국(19)이 대체 선발투수 임무를 맡았고, 2016년 1차 지명 기대주 이영하(20)와 7년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성영훈(27)이 불펜에 가세해 씩씩하게 공을 던지고 있다.

늘 약점으로 꼽히는 불펜 성적이 돋보인다. 두산 불펜은 5월 평균자책점 2.41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확실한 필승 조와 추격 조 구분 없이 상황에 따라 선수를 기용한 게 통했다. 이현승과 이용찬은 마무리 투수 보직에 구애받지 않고 7, 8회 승부처에 등판했다. 김승회와 김성배, 김강률, 이현호 역시 스코어에 상관 없이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현승이를 비롯해 베테랑들이 왔다갔다 등판하고 있어서 미안하다. 근데 전혀 내색하지 않고 잘해 주고 있어서 고맙다. 믿으니까 이런 기용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확실한 보직을 정해야 안정감을 찾는 게 아닌지 묻자 당장은 현재 기용 방식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시리즈에 나설 선발진은 LG에 더 무게감이 있다. LG는 로테이션상 헨리 소사-류제국-데이비드 허프, 두산은 장원준-함덕주-박치국이 나설 차례다. 시리즈 첫 경기를 책임질 소사와 장원준은 지난 5일 어리이날 매치에서 이미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소사 7⅓이닝 1실점, 장원준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승패를 나눠 가졌다. 경기는 LG가 3-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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