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송경택 PD·글 조형애 기자] 2016-17 시즌 프리미어리그 9개월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습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뜨거운 화제가 됐던 건 '감독'이었습니다. '명장 집합소'로 불릴 정도였죠.

아르센 벵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등이 버티고 있는 리그에 안토니오 콘테, 펩 과르디올라가 새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지난 시즌 도중 첼시를 떠났던 주제 무리뉴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부임했습니다. 여기에 위르겐 클롭은 리버풀을 이끌고 첫 풀시즌을 맞았습니다.

9개월 뒤.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든 건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입니다. 데뷔 시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첼시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인 13연승을 달리기도 했습니다. 끝이 아닙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사상 처음으로 30승 고지에 올랐습니다. 이달의 감독상을 3차례나 수상했던 콘테. 리그를 마치고서는 2016-17 시즌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됐습니다.

▲ 안토니오 콘테(왼쪽) 첼시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희비가 엇갈렸다.
펩 과르디올라 성적은 기대 이하입니다. 매 시즌 우승과 인연이 있었지만 맨체스터 시티를 이끌고서는 무관에 그쳤습니다. 프리미어리그는 3위로 마감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에서 짐을 쌌습니다.

리그에 재입성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톱4 진입 실패로 점수가 많이 깎였습니다. 하지만 커뮤니티실드와 풋볼 리그 컵 우승으로 어느정도 자존심은 지켰습니다. 챔피언스리그도 아직 희망은 있습니다.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아약스를 꺾으면 극적으로 '별들의 전쟁'에 합류합니다.

명장들의 입성으로 한 층 풍성했던 이번 시즌이었습니다. 다음 시즌엔 '마법사' 라파엘 베니테즈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대결에 합류합니다. 3개월 뒤 다시 열릴 '주말 극장'. 감독들의 피치에서 전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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