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리 슈틸리케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카타르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8차전 원정 경기에 나서는 한국은 늦은 밤 시간대 경기 적응이 승패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은 다음 달 13일 밤 10시(현지 시간·한국 시간 14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 예선을 치른다.

이번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은 무슬림의 단식 성월인 '라마단'과 겹친다. 올해는 라마단이 25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이고, FIFA A매치 데이는 다음 달 5일부터 13일까지다.

이슬람계는 라마단 기간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음식을 먹지 않고 물이나 음료수도 마시지 않는다. 이 기간에는 대부분 식당이 점심에 문을 닫고 관공서, 은행 업무 시간도 2∼3시간 단축된다.

낮 시간대 기온이 섭씨 35도를 웃도는 찜통 더위 때문이기도 하지만 라마단 기간 주로 일몰 후에 활동하기 때문에 경기 시간이 심야로 늦춰졌다.

카타르전에 나서는 한국 선수들로서는 여섯 시간의 시차는 물론 밤 시간대 경기에도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과제가 된 셈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들이 밤 시간대 경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훈련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 예선을 1주일여 앞두고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벌이는 것도 현지 날씨와 시차, 밤 시간대 경기를 고려한 워밍업 차원이다.

이라크와 평가전은 현지 시간으로 7일 밤 9시(한국 시간 8일 오전 3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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