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는가, 늠름하게 가운데 자리 잡은 '캡틴 박'이.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아약스(네덜란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25일(한국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프렌즈아레나에서 열리는 2016-1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를 6위로 마친 가운데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아약스는 에레디비지에를 2위로 마친 가운데 우승컵을 추가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미 결승전까지 오른 마당에 객관적 전력은 의미가 없다. 이기면 우승, 지면 준우승이다.

두 팀은 5년 전에도 유로파리그에서 만난 적이 있다. 2011-12 시즌 32강전에서 만난 두 팀의 대결에선 맨유가 웃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1차전에선 애슐리 영과 치차리토의 골로 원정 팀 맨유가 2-0으로 이겼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차전에선 맨유가 1-2로 패했다. 1,2차전 합계 3-2로 맨유가 16강에 올랐지만 애슬래틱 빌바오에 밀려 탈락했다.


특히 32강 2차전은 한국 팬들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맨유의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 경기기 때문이다. 2005-06 시즌부터 2011-12 시즌까지 맨유에서 활약한 박지성이 맨유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한 '유이한' 기억이다. 

박지성은 2005-06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라이언 긱스와 교체 투입되면서 주장 완장을 이어 받았다. 해프닝이었다. 긱스는 다른 선수에게 넘겨줄 것으로 알았으나 박지성이 직접 주장 완장을 차고 10분 정도 경기를 치렀다.

박지성은 두 번째로 팔에 감은 주장 완장을 쉽게 내려놓지 않았다. 그는 90분 풀타임 활약하면서 팀을 이끌었다. 팀은 1-2로 패했지만 16강 진출에 성공했으니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박지성은 2012년 7월 퀸즈파크레인저스로 이적했다. 한국 팬들은 세계적인 클럽 맨유의 주장 완장을 팔에 감은 박지성의 마지막 자랑스러운 기억이다.

당시 아약스 선수들도 면면이 화려하다. 먼저 맨유의 주축 수비수 달레이 블린트가 아약스 소속이다. 그는 이번 시즌엔 친정 팀을 만나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이외에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 크리스티안 에릭센(이상 토트넘)도 아약스에서 활약하고 있었다. 이 세 선수는 프리미어리그 2위 토트넘의 중추를 이루고 있다.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에선 누가 웃을까. 유럽 클럽대항전 결승에만 오르면 웃었던 주제 무리뉴 감독이 또다시 승리를 안을지, 젊은 아약스가 패기를 살려 '반란'을 이룰지 주목되고 있다.

[영상] [UEL] 맨유-아약스 5년 전 유로파리그에선? ⓒ스포티비뉴스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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