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제골을 넣은 루이스 쿡(가장 왼쪽)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전주, 김도곤 기자] 잉글랜드의 경기력은 그다지 좋지 못했지만 경계해야 할 대상은 있다.

잉글랜드는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2017 A조 조별 리그 2차전 기니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잉글랜드는 한국이 3차전에서 만날 상대다. 그 중요성을 증명하듯 신태용 감독이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잉글랜드의 경기력은 그다지 좋지 않았던 앞선 아르헨티나와 1차전에서 3-0으로 이겨 유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오히려 기니의 기습적인 역습과 날카로운 공격에 수비가 허물어지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수비 불안으로 자책골까지 범했다.

공격도 크게 날카롭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아담 암스트롱(뉴캐슬 유나이티드)과 도미닉 솔랑케(첼시) 투톱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첼시 출신으로 많은 관심을 모은 솔랑케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수비와 공격 모두 합격점을 받을 경기를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한국이 경계해야 할 대상은 있다. 주장이자 선제골의 주인공 루이스 쿡(본머스)이다.

쿡은 에인슬리 나일스(아스널)와 함께 중원을 책임졌다 .나일스가 보다 공격적으로 나섰고 쿡은 그 뒤를 받쳤다. 쿡은 173cm의 단신이지만 빠른 돌파와 넓은 시야를 바탕하는 패스로 경기를 운용했다. 나일스보다 수비적인 위치에 섰기 때문에 적극적인 몸싸움도 했다. 체구는 작지만 단단한 신체 능력으로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쿡은 답답하게 흘러간 경기에서 득점을 올렸다. 후반 8분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공격수들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수비적 임무를 맡은 쿡이 골을 넣었다.

답답한 흐름에 단비 같은 골이었다. 한국전에서 잉글랜드가 부진하다면 기니전과 같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쿡의 강한 슈팅력을 견제할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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