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전주, 글 정형근·영상 정찬 기자] 23일 오후 4시 30분. 한국이 속한 A조의 경기가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인파’가 모이기 시작했다. 단체로 붉은 옷을 입은 아이들부터 넥타이를 매고 온 직장인,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은 밝은 표정으로 경기장에 입장했다. 주위에는 길거리 상점과 먹거리가 가득했다. 한국 U-20 대표팀을 응원하는 유니폼과 목도리, 수건 등은 경기장으로 향하는 팬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주관하는 2번째로 큰 대회인 만큼 세계 곳곳의 팬들도 눈에 띄었다. 기니와 아르헨티나, 일본, 베트남 등의 팬들은 축구를 즐기기 위해 전주를 찾았다. 아르헨티나의 한 팬은 카메라를 발견하자 “아르헨티나”를 외치며 자국의 승리를 기원했다. 기니의 국기를 두른 팬들은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자리를 잡기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당일 티켓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은 매표소 앞에 줄을 섰고 차량 행진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물품 검사를 받기 위해 사람들은 줄지어 기다렸다. FIFA U-20 월드컵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한국과 아르헨티나전을 예매한 관중이 2만 5천 명 이상으로 집계됐다”며 매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과 기니의 개막전에는 약 3만 7,500명의 관중이 몰렸다. 

한국전에 앞서 열린 잉글랜드와 기니의 경기를 지켜본 관중들은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U-20 월드컵은 같은 날 한 경기장에서 연속 경기가 열리는 '더블헤더'를 하나의 입장권으로 모두 볼 수 있다. 두 팀은 치열한 공방 끝에 1-1로 비기며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는 오후 8시 킥오프한다. 조별 리그 1차전에서 기니를 3-0으로 꺾은 한국이 아르헨티나마저 제압한다면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우고 있는 수많은 관중들은 한국의 승리를 위해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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