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레알 감독 비센테 델 보스케.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과거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했던 비센테 델 보스케(66)가 친정팀 레알을 응원하고 나섰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23일(이하 한국 시간) 델 보스케가 "레알이 카디프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이라고 말한 사실을 보도했다.

델 보스케는 레알 유소년 출신으로 레알에서 뛰었고 은퇴 이후 레알의 코치와 유소년팀 감독을 거쳐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레알의 지휘봉을 잡았다. 델 보스케의 레알은 당시 바이엘 레버쿠젠를 꺾고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이 경기에서 환상적인 발리슛을 성공시킨 선수가 지금의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이다.

델 보스케가 2003년을 끝으로 팀을 떠났지만 레알은 이후에도 여러 차례 빅이어를 품으며 '별의 무대'에서 강좌임을 입증했다. '디펜딩 챔피언' 레알은 이번 시즌에도 결승에 올라있다. 델 보스케는 먼저 "레알은 환상적인 팀이다. 리그 우승을 차지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 한다"며 친청팀을 칭찬했다.

레알은 22일 스페인 말라가의 에스타디오 다 로사레다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 최종전 말라가와 치른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레알은 5시즌 만에 리그 우승을 확정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레알의 시선은 이제 유럽축구연맹(UEFA) 결승으로 향해있다. 델 보스케는 "레알은 우승하기 위한 조건을 갖췄다. 챔피언은 레알이 될 것"이라며 레알의 우승을 점쳤다. 

그러나 결승 상대 유벤투스를 무시할 수 없다.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통곡의 벽이다. 이미 이탈리아 세리에A와 코파 이탈리아를 우승해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트레블'을 달성할 수 있다. 그만큼 동기 부여가 강하다.

델 보스케는 "유벤투스는 어려운 상대다. 하지만 레알은 충분히 이길 만한 자신감이 있고 스페인 축구에 트로피를 가져올 것"이라며 친정팀을 끝까지 응원했다.


[영상] 5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레알 마드리드 ⓒ스포티비뉴스 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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