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무리뉴 맨유 감독.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이 한 경기로 시즌의 성과가 판별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필 존스는 "(유로파리그) 우승하느냐 마느냐에 이번 시즌 성패 걸렸다"고 했다. 그만큼 이 한 경기가 맨유엔 더없이 중요하다.

맨유와 아약스는 25일(한국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한 프렌즈 아레나에서 2016-201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을 치른다. 객관적 전력은 맨유가 앞서지만 단판이어서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

#챔피언스리그_복귀

맨유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천명했다. 맨유는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6위로 마무리했다. EPL은 4위까지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6위로 마친 맨유는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없다. 하지만 기회는 있다.

맨유는 리그를 포기하면서까지 유로파리그에 '올인'했다.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면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그래서 맨유는 이 한 경기에 모든 걸 걸어야 한다. 

이번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아약스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3차전에 출전 가능하지만 우승을 차지하면 명예와 부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이 가능하다. 

양 팀 모두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 지난 2015년 세계 최고의 금액으로 아디다스와 계약한 맨유. ⓒ아디다스.

#수익_아디다스

챔피언스리그에 모든 게 걸렸다. 맨유가 만약 이번 결승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좌절되면 TV 중계 수입과 상금, 기타 머천다이징 등으로 6500만 파운드(약 954억 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더욱이 스폰서 지원금도 준다. 맨유는 지난 2015년 스포츠 용품사 아디다스와 10년간 7억 5000만 파운드(약 1조 3000억 원)를 지원받는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만약 다음 시즌에도 맨유가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하면 맨유가 아디다스로부터 수령하는 지원금이 줄어든다.

맨유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면 7500만 파운드(약 1094억 원)를 지원받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30%의 금액이 줄어든 지원금을 받는다. 맨유가 유로파리그 우승에 좀 더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 맨유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는 아틀레티코의 그리즈만.

#UCL_진출과_그리즈만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맨유가 과거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의 위용을 되찾고 암흑기를 단축 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맨유는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핵심 앙투앙 그리즈만과 이적설이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다. 

그리즈만은 "이적 가능성이 60%다"라며 이적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문제는 챔피언스리그 출전이다. 스타 선수들은 챔피언스리그를 월드컵 출전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한다. 스페인 축구 전문가 기옘 발라그 역시 "만약 맨유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면 그리즈만이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정상급 선수 영입에 있어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중요하다.

맨유가 그리즈만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이적이 확실시되는 레알 마드리드의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비롯해 토리노의 스트라이커 안드레아 벨로티 등을 영입하러면 '별의 무대'는 복귀는 필수다.

▲ 2010년 인테르 밀란 감독 시절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무리뉴 감독.

#결승에_강한_ 무리뉴

맨유가 유로파리그 우승에 낙관할 이유는 바로 주제 무리뉴 감독의 존재다. 무리뉴 감독은 프로 감독 부임 이후 치른 14번의 컵대회 결승에서 단 한차례도 지지 않았다(12승 2무-2무는 90분 이후 연장에서 패배). 적어도 90분 경기내용에서는 그렇다.

:::주제 무리뉴 감독 컵대회 결승 기록

2002-2003 FC 포르투 vs 셀틱 / UEFA 컵 3-2 승

2002-2003 FC 포르투 vs 레이리아 / 포르투갈 컵 1-0 승

2003-2004 FC 포르투 vs 벤피카 / 포르투갈 컵 1- 2 패(연장에서 패, 공식 기록은 무)

2003-2004 FC 포르투 vs 모나코 / 챔피언스리그 3-0 승

2004-2005 첼시 vs 리버풀 / 리그컵 3-2 승

2006-2007 첼시 vs 아스널 / 리그컵 2-1 승

2006-2007 첼시 vs 맨유 / FA컵 3-2 승

2009-2010 인테르 밀란 vs 로마 / 코파 이탈리아 1-0 승

2009-2010 인테르 밀란 vs 바이에른 뮌헨 / 챔피언스리그 2-0 승

2010-2011 레알 마드리드 vs 바르셀로나 / 코파 델 레이 1-0 승

2012-2013 레알 마드리드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코파 델 레이 1-2 패(연장에서 패, 공식 기록은 무)

2014-2015 첼시 vs 토트넘 / 리그컵 2-0 승

2016-201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사우스햄튼 / 리그컵 3-2승

::14전 12승 2무

무리뉴 감독은 지난 셀타 비고와 치른 유로파리그 4강 1차전 승리 이후 "유로파리그는 맨유가 우승하지 못한 유일한 대회다 우리는 축구계에 존재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할 기회를 잡았고 매우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컵대회에 강한 무리뉴 감독의 자신감이 묻어났다.

무리뉴 감독의 맨유가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다음 시즌 '별들의 무대'에 나설 수 있을까. 맨유가 2년 연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한 건 지난 1990-1991 시즌이 마지막이다.


[영상][UEL] 맨유-아약스 5년 전 유로파리그에선?ⓒ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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