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겟 아웃' 스틸. 제공|UPI 코리아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겟 아웃’은 공포영화다. 로튼 토마토 99%라는 수치가 알려주듯이 신선한 공포영화다.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느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관객들을 더욱 공포스럽게 만든다.

영화의 내용은 무척이나 단순하다. 흑인 남자가 백인 여자친구 집에 초대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 설명부터 흑과 백을 나누고 있고, 영화는 계속해서 인종차별에 대해 이야기 한다. 자신의 부모를 만나러 가자는 여자에게 남자는 자신이 흑인인 것을 이야기 했냐고 되묻고, 교통사고가 나자 경찰은 운전을 하지도 않은 남자에게 면허증을 요구한다.

계속해서 인종차별을 당하는 남자를 보여주던 ‘겟 아웃’은 여자친구 집에 도착해서야 편안함을 주는 듯 하지만, 그때부터 영화는 더욱 불편해진다. 백인은 흑인을 반긴다. 반기는 수준이 과하다. 관찰하는 시선을 통해, 만지는 손길을 통해 더욱 큰 폭력과 차별을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영화의 진짜 이야기는 그것이 아니다. 마치 백인인 듯 행동하는 한 흑인은 주인공이 누른 휴대전화 카메라 플래쉬를 받는 순간 표정이 변하고 영화의 제목을 외친다. ‘겟 아웃’이라고. 그때 나가야 했는지도 모른다. 백인들과 흑인이지만 백인인 행동하는 흑인 사이에서 말이다.

▲ 영화 '겟 아웃' 스틸. 제공|UPI 코리아
영화의 끝에 도달했을 때 극도의 공포가 밀려온다. 주인공이 느끼는 불안감은 점차 커져가고 관객들 역시 이 불안감을 함께 느낀다. 거친 숨소리는 주인공의 것인지 관객의 것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의 긴장감을 준다. 그래도 마지막에 알게된다. ‘겟 아웃’의 진짜 의미를. 보는 사람에 따라 한가지 혹은 두가지 의미를. 지난 17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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