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에 1천원? 회차 나누니 VOD 가격도↑

▲ '군주'(왼쪽), '파수꾼' 포스터. 제공|MBC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지상파에서 PCM을 적용하면서 부담은 시청자가 떠안게 됐다. 1시간 분량이 2회로 나뉘면서 VOD 이용 가격 또한 달라진 것.

MBC, SBS, KBS 등 지상파 3사를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등은 온라인 플랫폼에 콘텐츠를 배급하고 있다. KBS, SBS, MBC가 함께 투자해 설립한 콘텐츠연합플랫폼이 운영하는 푹(pooq)을 비롯해, 통신사 3사가 운영하는 비디오포털, 옥수수, 올레tv모바일 등에서 VOD(video on demand) 이용이 가능하다.

VOD 이용을 위한 결제 시스템은 다양하다. 플랫폼별로 이용권 제도를 갖춰 시청자들이 입맛에 맞는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놓고 있다. 단건 구매도 가능하다. 프로그램별로 회차를 나누어 서비스하고 있다. 드라마의 경우 한 회차 당 1,500원을 지불하면 구매가 가능하다. 문제는 지상파에서 PCM을 적용, 방송 분량이 약 30분씩 2개로 나뉘면서 발생했다.

MBC와 SBS는 PCM 적용을 위해 약 70분짜리 드라마 1편을 나누었다. 우리나라는 지상파에서의 중간 광고 제도 도입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드라마를 반으로 쪼개고 유사 중간 광고를 시행하게 됐다. 지난 10일 방송을 시작한 SBS ‘수상한 파트너’, MBC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을 비롯해 지난 22일 첫 방송된 MBC ‘파수꾼’에 PCM이 적용됐다. 방송을 앞두고 있는 SBS ‘엽기적인 그녀’, KBS ‘최고의 한방’에도 PCM이 적용될 예정이다.

‘수상한 파트너’와 ‘군주’, ‘파수꾼’ 등 PCM을 적용해 2개 분량으로 나뉘어진 드라마가 등장하기 전까지의 VOD 가격은 1편당 1,500원이었다. 하지만 MBC는 약 30분 분량의 1편을 1,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SBS는 기존대로 2편의 분량을 합하고, 약 1시간가량의 드라마를 1,500원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MBC의 경우로 따지면 약 1시간가량의 드라마를 2,000원에 봐야 한다. 기존보다 약 500원 가격이 상승한 셈이다.

반면 중간 광고를 시행하고 있던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은 여전히 1시간 분량의 드라마를 1,500원에 서비스하고 있다. 이는 콘텐츠를 배급하는 방송사에서 직접 결정하는 것이다. 푹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서비스 되는 VOD의 가격과 분량 등은 CP(content partner)사에서 직접 결정하는 것”이라면서 “‘수상한 파트너’의 2회분 합본, ‘군주’나 ‘파수꾼’을 회차별로 나눈 것 또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