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제골의 주인공 치아파카세(왼쪽)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유현태 기자] 우루과이가 '아시아 1위' 일본을 잡고 '남미 1위'의 자존심을 지키며 조 선두로 나섰다.

우루과이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2017 D조 조별 리그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38분 니콜라스 치아파카세가 환상적인 개인기에 이어 선제 결승골을 완성했다.

우루과이는 승점 6점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일본은 승점 3점(1승 1패)에 머물러 조별 리그 마지막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16강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됐다. 이탈리아는 앞서 열린 남아공과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해 1승 1패를 기록했다.

▲ 우루과이 vs 일본, 선발 명단

우루과이는 우월한 신체 능력과 개인 기량으로 경기를 펼쳤다. 원톱 니콜라스 치아파카세와 아구스틴 카노비오, 니콜라스 데 라 크루스는 개인 돌파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11분 만에 우루과이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데 라 크루스가 순간적으로 일본 수비수 나카야마 유타를 압박해 공을 가로챘다.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지만 골을 골포스트를 벗어났다.

일본은 조직력으로 반격에 나섰다. 4-4-2 포메이션을 구사한 일본은 잘 짜인 조직력을 보였다. 미드필더 4명 가운데 측면에 배치된 2명이 중앙으로 자주 좁혀들었고, 투톱이 측면으로 빠지거나 풀백이 공격에 가담했다. 공격에 가담하며 생기는 공백은 다른 선수들이 움직여 커버했다. 위치 변화로 수비 형태를 무너뜨리면서도 밸런스를 잘 잡았다. 전반 10분부터 조직력을 바탕으로 일본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7분엔 오가와 고키가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나고 '샛별' 구보 다케후사까지 들어오며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전반 중반 두 팀은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였다. 일본은 조직적인 수비로 우루과이 공격을 적절히 방어했다. 일본이 주로 공격 진영에서 공을 돌리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우루과이의 건장한 수비수들은 넘지 못했다.

전반전도 막바지를 향해 흐르면서 우루과이가 점차 주도권을 회복했다. 그리고 결과를 냈다. 전반 38분 오른쪽 풀백 호세 로드리게스가 공격에 가담했다. 뒤따라온 공격수 치아파카세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치아파카세는 한 번의 속임 동작으로 일본 수비수를 제친 뒤 강력한 땅볼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치아파카세의 환상적인 개인기였다.

우루과이는 후반에도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4분 아구스틴 카노비오가 스루패스에 맞춰 침투한 뒤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골키퍼가 잡은 공을 빼앗았다는 이유로 반칙이 선언됐다.

점차 공격적으로 나선 일본은 후반 10분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전방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뒤 이치마루 미즈키가 슛을 했지만 수비에 맞고 굴절됐다. 골문 앞에 뜬 공에 구보가 달려들어 헤딩을 했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후반 14분 구보는 순간적으로 우루과이 수비수들을 헤집은 뒤 강력한 슛을 날렸지만 산티아고 멜레 골키퍼에 걸렸다. 이어지는 헤딩슛도 멜레 골키퍼가 걷어냈다. 구보는 후반 22분에도 결정적인 스루패스로 이와사키 유토에게 결정적인 도움을 줬지만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위기를 넘긴 우루과이는 다시 평정심을 찾았다. 일본은 몰아쳤지만 우루과이의 중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일본이 몰아치고 우루과이가 막고 역습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우루과이가 끝내 역습에 성공했다. 후반 45분 수비수 마티아스 올리베라가 공격에 가담해 일본 고지마 료스케 골키퍼의 다리 사이를 뚫는 슛으로 쐐기 골을 터뜨렸다. 일본은 추격할 힘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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