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을 확보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앙투앙 그리즈만 영입에 탄력을 받게 됐다.

맨유는 25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솔나의 프렌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전반 18분 폴 포그바, 후반 3분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골로 아약스를 2-0로 꺾으면서 UEL 우승컵을 차지했다.

맨유의 우승과 함께 예상 외 소식이 들렸다. 그동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잔류에 무게를 실었던 그리즈만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시됐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소속의 제임스 더커 기자는 경기 종료 후 "그리즈만이 2-3주 뒤엔 맨유에 합류할 수 있을 것"라고 언급해 그리즈만의 맨유 이적설에 다시 불을 붙였다.

그동안 그리즈만은 자신의 이적에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스페인 매체 '카테나 세르'와 인터뷰에선 "내가 이적한다면 NBA 스타 데릭 로즈와 경기하기 위해서다"”며 AT 마드리드에 잔류할 의사를 표명했다. 그런데 프랑스에서 보인 태도는 달랐다. 프랑스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리즈만은 "이적 가능성은 60%다"라고 얘기하면서 AT 마드리드를 떠날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리즈만은 맨유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과 UCL 우승을 위해 열망해온 선수다. 2014년 여름 AT 마드리드에 합류한 그리즈만은 통산 160경기 83골 25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화려한 기술과 날카로운 골 결정력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관건은 UCL 진출이었다. 그리즈만은 UCL 우승에 큰 열망을 보이고 있다. UCL 진출조차 불투명했던 맨유로 이적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하지만 맨유가 UEL에서 우승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맨유는 그리즈만 영입을 위해 8500만 파운드(약 1237억 8125만 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유로파리그 첫 우승' 맨유, 우승 시상식 주요장면 ⓒ장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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