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손흥민이 날카로운 측면 돌파와 슛으로 키치를 흔들며 토트넘 승리의 주역이 됐다.

토트넘은 26일 오후(이하 한국 시간)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치 SC와 친선경기에서 전반 17분 손흥민, 전반 21분 얀센, 후반 38분 케인, 후반 추가 시간 스털링의 릴레이 골로 4-1 승리를 거뒀다.

지난 2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이 끝나면서 시즌이 끝났으나 손흥민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23일부터 2박 3일 동안 카일 워커, 케빈 비머, 벤 데이비스와 함께 한국을 찾아 미디어 데이, 장애 아동을 위한 축구 클리닉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했다. 그리고 홍콩으로 간 지 하루 만에 키치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많은 일정을 치르고 온 탓에 피로가 쌓일 법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우려와 달리 뛰어난 경기력으로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7분 에릭센의 패스가 키치의 수비에 차단됐고, 볼을 잡은 손흥민은 위력적인 중거리 슛으로 토트넘에 선제골을 안겼다.

빠르게 골을 뽑은 손흥민은 중앙과 측면을 자유롭게 누비며 키치를 몰아붙였다. 전반 35분엔 페널티박스 안에서 태클을 당하며 넘어졌으나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후반 8분엔 밀러가 올린 크로스를 곧장 슛으로 연결했으나 키치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됐다.

도우미로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개인기를 활용한 날카로운 돌파로 키치 수비진의 틈을 공략했다. 후반 15분엔 페널티박스로 침투하는 알리를 향해 예리한 패스를 찔러 줬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해리 케인과 교체되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키치전을 마친 손흥민은 29일 파주 NFC에 소집돼 대표 팀에 합류한다. 그리고 다음 달 14일 카타르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을 치를 예정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