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형은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10피안타 1탈삼진 6사사구 11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7-15로 졌다.

경기 초반에 제구에 애를 먹으면서 대량실점 했다. 1회 말 첫 타자 로저 버나디나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이명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나지완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박진형은 최형우에게 우익수 쪽 적시타를 맞았다.

위기는 계속됐다. 안치홍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처한 박진형은 서동욱에게도 볼넷을 내줘 2실점째를 안았고, 김선빈에게 좌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최원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한숨 돌리는 듯 했으나 김민식에게 볼넷을 내주고 버나디나에게 좌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 이명기에게 우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으면서 1회에만 8실점 했다.

승리를 챙기지 못했으나 최근 3경기 연속 호투하던 박진형은 이날 KIA전에서 패전을 안았다. 제구가 문제였다. 지난 21일 잠실 LG전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볼넷 4개를 내줬다. 그러나 항상 잘 던질 수는 없다. 박진형은 값진 경험을 쌓고 있다.

박진형은 "어이없는 볼을 주는 경우를 줄여야 한다. 고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코치님들이 '한 타자 한 타자 잡는다는 생각을 하고 공격적으로 던져라'고 조언해주신다. 자신 있게 던지려 하고, 좋은 생각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