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시은이 '7일의 왕비'에 출연한다. 제공|KBS
[스포티비스타=문지훈 기자] '7일의 왕비' 박민영의 아역을 맡은 박시은이 초반 몰입도를 잡고 훌륭하게 바통을 전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첫 방송되는 KBS2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 연출 이정섭)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단경왕후 신씨(박민영 분)를 둘러싼 중종(연우진 분)과 연산군(이동건 분)의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아역배우들이 초반부터 시선을 사로잡고 몰입도를 높이면 드라마 흥행에 큰 도움이 된다. '7일의 왕비' 초반 3~4회 분량은 박민영 아역 박시은, 연우진 아역 백승환이 이끌게 됐다. 이 가운데 박시은에게 유독 기대가 쏠리고 있다. 

박시은이 분한 신채경은 왕의 총애를 한몸에 받는 최고 권세가의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의 대쪽 같은 성품과 자신의 성정으로 바른 길만 걷는 소녀다. 이와 동시에 엉뚱하고 발랄한 매력을 지녔다. 파격 남장도 예고했다. 짧은 분량 안에서 많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더불어 초반 사랑을 많이 받고 풍파를 겪지 않으며 자라지만, 배경 때문에 의지와 다른 사랑을 선택해야 하는 운명에 놓이게 된다. 변화하는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따라가야 한다는 부담까지 지녔다. 

박시은은 지난 30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에 대한 걱정을 토로했다. 박시은은 "1회부터 아역이 스타트를 잘 끊어야 드라마가 끝까지 잘 되는 것이 사실이다. 채경이라는 중요한 인물을 맡다보니 걱정과 부담이 컸다. 하지만 리딩을 많이 했고 감독님과 자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점 배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더 사랑스럽게 보일 수 있을지 고민했다. 내 연기를 통해 어린 시절 채경이 사랑받고 상처받으면서 성장하는 모습들이 잘 그려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연우진과 박민영은 그의 연기를 칭찬해 첫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연우진은 "아역들이 눈물 날 정도로 아름다운 연기를 보여줘서 고맙다.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뛰어노는 그림이 정말 예뻤다.그 에너지를 이어받아 나도 잘 해내겠다"라고 말했다.

박민영도 박시은의 연기를 칭찬했다. 그는 "어린 채경이 정말 연기를 잘 해줘서 힘을 받았다. 나도 박시은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연기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정섭 PD는 "박시은은 풋풋한 첫사랑부터 운명적 사랑에 휩싸이는 소녀의 모습까지 잘 그려냈다. 깊은 감성을 가졌으며 맛깔나는 사투리 연기도 수월하게 해내 만족스러웠다"며 "박시은과 백승환이 소설 '소나기' 같은 예쁜 사랑을 그릴 것이니 기대해달라"고 말해 기대를 상승시켰다.


방송 전부터 유독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박시은이 신채경 역을 자연스럽게 그리며 초반 몰입도를 잡을지 주목된다. '7일의 왕비'는 3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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