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웃찾사'가 31일 종영한다.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이 결국 시즌 종영한다. 화려하게 부활했지만 성적은 지지부진했고, 종영 소식을 알린 뒤에는 코미디언들의 반대에 부딪히며 논란되기도 했다. ‘웃찾사’는 이 모든 것을 뒤로하고 쓸쓸히 퇴장한다.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는 31일 종영한다. 이 소식은 지난 10일 알려졌다.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서 여러 코너를 무대에 올렸던 ‘웃찾사’는 지난 3월부터 리얼리티 서바이벌로 개편했다. 제작진은 종영 소식을 알리면서 “8주간의 경연과 한 번의 왕중왕전, 모두 9부작으로 기획됐다”고 밝혔다. 당초 예정된 종영 수순이었다고 설명한 것.

제작진은 특히 ‘폐지’는 아니라고 하면서 “새로운 포맷의 코미디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확실한 콘셉트 및 구체적인 계획 등은 없는 상황이다. 언제 ‘웃찾사’의 후속 시즌이 나올지는 오리무중. 제작진 또한 “차후 논의될 예정”이라고만 했다. 이는 코미디언들의 반대와 호소에 부딪혔다.

‘웃찾사’에 출연하고 있던 코미디언들은 언론에 알려지기 몇 주 전 종영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또 SBS 공채 코미디언들은 한순간에 일자리를 잃게 됐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는 선배 코미디언들의 호소와 반대로도 이어졌다. ‘웃찾사’ 종영 소식이 알려지자, 엄용수가 ‘웃찾사’ 폐지 반대 1인 시위를 하거나 정종철, 양상국, 김기리 등이 “후배들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SBS 입장에서는 시청률 회복이 어려워 보이는 ‘웃찾사’ 종영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웃찾사’는 시청률 3%의 벽도 무너져 최근 2%대에 머무르기도 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가 6~7%대의 꾸준한 시청률을 보여주는 것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인 것. 더군다나 종영과 부활, 프로그램 이름 변경 등을 거치면서 치명상을 입기도 했다.

이름을 바꾼 뒤에는 여러 프로그램에게 밀려 시간대를 옮겨 다니기도 했다. 붙박이로서 시청자들과 만난 것도 아니었고, 이 때문에 시청자들의 흥미도 점차 떨어졌다. 더 이상 공개 코미디에서 재미를 찾지 못한다는 점도 컸다. 결국 ‘웃찾사’는 상처로 얼룩진 채 종영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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