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파엘 나달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클레이 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세계 랭킹 4위·스페인)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600만 유로) 32강에 진출했다.

나달은 1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로빈 하서(46위·네덜란드)를 세트스코어 3-0(6-1 6-4 6-3)으로 완파했다.

이 대회에서만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나달은 3회전에서 니콜로스 바실라시빌리(63위·조지아)어 맞붙는다.

올해 나달이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면 특정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10번 우승하는 첫 선수가 된다.

2014년 이 대회 우승 이후 지난해까지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나달은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1월 호주오픈에서 준우승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밀로시 라오니치(6위·캐나다), 도미니크 팀(7위·오스트리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3위·불가리아) 등 이번 대회 남자 단식 정상을 노릴 만한 선수들이 나란히 3회전에 올랐다.

남자 복식에 출전한 정현(삼성증권 후원)은 1회전에서 탈락했다. 라두 알보트(몰도바)와 호흡을 맞춘 정현은 복식 1회전에서 스콧 립스카이(미국)-레안더 파에스(인도) 조에게 세트스코어 1-2(6<5>-7 6-4 2-6)로 졌다.

여자 단식에서는 러키 루저 자격으로 본선에 합류한 온스 자베르(114위·튀니지)가 도미니카 시불코바(7위·슬로바키아)를 세트스코어 2-0(6-4 6-3)으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자베르는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3회전에 오른 첫 아랍 국가 여자 선수가 됐다. 예선에 출전한 자베르는 예선 결승에서 가토 미유(199위·일본)에게 세트스코어 1-2(3-6 6-3 4-6)로 져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듯했다. 그러나 본선에 올라 있던 로라 지그문트(32위·독일)가 무릎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그 빈자리에 대신 들어가는 행운을 누렸다. 자베르의 3회전 상대는 티메아 바친스키(31위·스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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