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리그 서울 시리즈 기자회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호철 감독 ⓒ 써미트호텔, 조영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충동, 조영준 기자] 김호철(62) 한국 남자 배구 대표 팀 감독이 월드리그 출사표를 던졌다.

김호철 감독은 1일 서울 중구 장충동 써미트호텔에서 열린 2017년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2그룹 서울 시리즈 감독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김 감독을 비롯해 미구엘 앙헬 체코 감독, 삼멜부오 투오마스 핀란드 감독 코박 슬로바단 슬로베니아 감독도 자리했다.

한국 남자 배구 대표 팀은 2일부터 4일까지 장충체육관에서 체코, 슬로베니아, 핀란드 순으로 경기를 펼친다.

한국의 이번 월드리그 목표는 월드그룹 2그룹 잔류에 목표를 두고 있다. 그러나 상황은 좋지 않다. 국가대표 주포인 전광인, 서재덕(이상 한전)은 부상으로 이번 대표 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게다가 2016~2017 시즌 V리그 MVP인 문성민(현대캐피탈)은 무릎 수술을 받았다.

선수를 베스트 멤버로 구성하지 못했고 훈련 시간도 넉넉하지 않았다. 그러나 유럽 강호들을 상대로 국내에서 경기를 하는 만큼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는 것이 김 감독의 의지다.

김 감독은 "현재 우리 팀에는 슈퍼스타가 없다. 그래도 중요한 선수로는 공격력이 뛰어난 이강원이 있다. 잠재력이 있는 선수로는 세터 이민규가 있다"고 선수들에 대해 밝혔다.

이번 대표 팀에 세터 출신인 김 감독은 세터 3명을 선발했다. 이민규(OK저축은행) 황택의(KB손해보험) 노재욱(현대캐피탈)이 그들이다.

김 감독은 "세터 3명을 둔 점은 한국 배구의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세터를 경험을 통해 성장시키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서울 시리즈에서 맞붙는 3팀은 모두 만만치 않다. 김 감독은 "잘 아시다시피 3팀을 이기는 것은 굉장히 힘들다. 그러나 홈에서 하는만큼 출발을 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솔직히 지금 협회가 굉장히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도 팀이 승리하면 협회 대책위원회에서는 격려금을 주신다고 했다. 선수들을 믿어보겠다"고 덧붙였다.

월드리그 목표에 대해서는 "2그룹 잔류가 목표다. 선수들이 맞춰볼 시간이 부족했고 부담감이 많다. 그러나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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