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쓸신잡' 나영석-유희열-양정우(왼쪽부터).  제공|tvN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최고의 여행 가이드 서적 ‘알쓸신잡’이 인문학 어벤저스를 앞세워 안방극장 공략에 나선다.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나영석 PD, 양정우 PD, 유희열이 참석했다.

‘알쓸신잡’은 유희열이 진행을 맡았다. 여기에 작가 유시민,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소설가 김영하,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 정재승 등 ‘인문학 어벤저스’가 출연한다. ‘알쓸신잡’은 ‘잡학 박사’들이 국내를 여행하며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펼치는 ‘수다 여행’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나영석 PD는 ‘알쓸신잡’에 대해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예능이다. 재미란 건 반드시 웃음만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존의 예능이 눈이 즐거워지는 프로그램이라면 저희는 뇌가 즐거워지는 프로그램이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정우 PD는 “이 프로젝트가 처음에 이름이 ‘인문학 어벤저스’였다. 네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보니까 지식을 들어볼 수 있는 출발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보자는 생각에서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MC를 맡게 된 유희열은 ‘연예계 대표 지식인’ 타이틀이 부끄럽다며 “저는 통영에 처음 가봤다. 재미있다. 어떤 여행지의 블로그 포스팅 보다 네 분이 인물 공간 음식에 대해 모르는 게 없다. 정말 이렇게까지 많은 지식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싶다. 감탄하고 있다”며 “최고의 여행 가이드. 서적. 각 분야별로 네 권을 갖고 있는 기분이다. 거기서 파생되는 이야기들이 있다. 수다를 이렇게도 떨 수 있구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미를 물어보면 최고의 여행이었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18시간 수다를 떨었다. 쉬는 시간이 20분도 안 된다. 네 분이 계속 수다를 떤다. 너무 많은 정보와 이야기들이 쏟아진다. 여행이 끝나면 기억에 남는 게 없다. ‘알쓸신잡’은 정말 정확한 제목”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나영석 PD는 “네 분의 수준이 너무 높아서 들어도 모르는 이야기들. 그들만의 유희를 하는 장면을 우리가 봐야 되나 싶을 수 있다”면서도 “전혀 그렇지 않다. 이번에 통영 여행의 테마는 이순신 장군과 소설가 박경리 선생님이다. 이순신이라는 영웅의 뒷이야기나 인간성은 누구나 궁금해 하고 알고 싶은 이야기다. 정말 각 분야 전문가들이 말씀을 해준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그는 “김영하 작가는 이순신의 난중일기를 미루어보마 이분의 성격이 이랬을 것 같다고 말해준다. 난중일기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우리는 잘 모른다. 거기에 관한 아주 쉬운 해석을 해준다. 어느 순간 빠져들게 된다”며 “2회 정도 녹화 진행했는데 지루한 시간은 없다. 너무 재미있다. 다음에 떠오르는 게 별로 없긴 한데 그건 시청자의 몫이다.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은 예능 프로그램을 배우려고 틀지는 않는다. 지적 유희까지는 아니지만 잡학 지식에서 대한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은 분들에게 재미없는 방송은 아니다. 쉴새없는 이야기 속에서 다른 차원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영석 PD는 tvN에서 ‘삼시세끼’, ‘신서유기’, ‘꽃보다’ 시리즈 등으로 성공을 거뒀다. 시청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나영석 PD는 “처음에 한번 찍어보고 잘 안되면 슬쩍 빠지려고 했다. 양정우 PD 프로그램이라고 하려고 했다. 저는 이런 말씀 드리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이 뜬금없다고 생각한다. 어제도 시사를 하고 왔다. 진짜 재미있다”며 “시청률에 대해 부담이 없냐고 물어보면 부담이 있다. 하지만 방송이 가까워질수록 확신으로 바뀐다. 대중도 이런 프로그램을 그동안 원해왔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알쓸신잡’은 2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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