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글 조영준 기자, 영상 이나현PD]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의 돌풍이 롤랑가로스 클레이코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정현은 1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14번 코트에서 열린 프랑스 오픈 2회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데니스 이스토민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습니다.

한국 선수 가운데 프랑스 오픈 3회전에 진출했던 이는 이형택 밖에 없었습니다. 이형택은 지난 2004년과 2005년 3회전에 진출했는데요. 올해 프랑스 오픈 2회전을 통과한 정현은 선배 이형택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 정현(왼쪽)과 니시코리 게이 ⓒ GettyImages

정현의 3회전 상대는 일본의 '테니스 왕자' 니시코리 게이입니다. 니시코리는 ATP 투어에서 11번 정상에 올랐고 2015년에는 세계 랭킹 4위까지 오른 강자입니다. 2014년 US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일본 열도를 열광시켰습니다.

한일전이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펼쳐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두 선수의 대결에 국내는 물론 일본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SPOTV 테니스 해설위원인 박용국 NH농협은행 감독은 "니시코리가 경험과 기량에서 한 수 위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니시코리는 기술이 뛰어나고 한 템포 빠르게 볼을 치는 선수다. 그러나 정현은 올해 클레이코트에서 성적이 좋다. 니시코리의 빠른 타법은 하드코트와 비교해 클레이코트에서는 위력이 떨어진다. 체력에서 앞서는 정현이 긴 랠리를 이어간다면 승산이 있다. 현재 니시코리의 어깨 상태도 좋지 않은데 이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현과 니시코리가 맞붙는 프랑스오픈 3회전은 3일 늦은 밤이나 4일 새벽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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