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은 방울방울' 포스터.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SBS가 저녁 일일 드라마를 폐지하고 재방송으로 채운다.

SBS 저녁 일일 드라마 ‘사랑은 방울방울’(극본 김영인, 연출 김정민)은 2일 120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후속 작품은 없다. SBS는 ‘사랑은 방울방울’ 후속으로 저녁 일일 드라마를 편성하지 않았다. 이 시간대는 폐지하고 재방송으로 채우기로 한 것.

저녁 일일 드라마가 폐지되기 전까지 SBS 편성표는 다음과 같았다. 지난 1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SBS 오뉴스‘가 평일 오후 5시에 방송됐고, 오후 6시 5분부터는 시사 교양 프로그램인 ’생방송 투데이‘가 시청자들을 찾았다. 저녁 일일 드라마는 오후 7시 20분부터 시작, 약 30분간의 시간을 책임졌다. 오후 8시부터는 메인 뉴스인 ’8뉴스‘가 방송됐다.

‘사랑은 방울방울’이 종영, 일일 드라마가 방송되지 않는 오는 5일부터는 시간이 일부 조정된다. ‘SBS 오뉴스’는 그대로 평일 오후 5시를 책임진다. ‘SBS 오뉴스’ 이후 방송됐던 ‘생방송 투데이’가 오후 6시 45분으로 시간대를 옮기고, 오후 6시 10분에 재방송 시간을 마련했다. 재방송 시간에는 월화 드라마나 수목 드라마가 스페셜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SBS가 일일 드라마를 편성하지 않은 이유는 제작비 때문이다. SBS는 폐지를 결정하며 “지상파 광고 시장 축소, 제작비 증가 등 국내외 방송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프로그램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방송 경영의 효율성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드라마 수익 구조에서 광고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일일 드라마 및 주말 드라마 시장을 꽉 잡고 있는 KBS에 비해 SBS의 경쟁력은 약하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저녁 일일 드라마의 수익은 현저히 낮았고, SBS는 폐지라는 결정을 내렸다. 드라마를 제작하며 시간대를 메우기보다는 재방송이라는 간편한 선택지를 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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