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원(가운데)와 한국 남자 배구 대표 팀 ⓒ FIVB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이 유럽의 강호 슬로베니아에 분패했다.

한국은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년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 남자 배구 대회 2그룹 서울 시리즈 슬로베니아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3-25 25-23 14-25 23-25)으로 졌다.

전날 체코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긴 한국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월드리그 마지막 3연전에서 한국은 3연승했다. 올해 대회 첫 경기에서 체코를 꺾은 한국은 5연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높이와 파워를 앞세운 슬로베니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한항공에서 뛰고 있는 미차 가스파리니는 이 경기에서 16점을 올렸다. 한국은 최홍석(우리카드)이 팀 최다인 14점을 기록했고 정지석(대한항공)이 12점, 이강원(KB손해보험)이 10점을 보탰다.

1세트 초반 기선을 제압한 쪽은 한국이었다. 이강원과 정지석의 공격 득점이 터진 한국은 12-5로 앞서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슬로베니아의 블로킹과 공격이 살아났다. 조금씩 점수 차를 좁힌 슬로베니아는 23-23 동점을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연속 득점을 올린 슬로베니아는 1세트를 25-23으로 따냈다.

2세트에서 한국은 박상하(삼성화재)의 속공과 최홍석의 공격 득점으로 슬로베니아를 압도했다. 세트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이긴 한국은 2세트를 25-23으로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슬로베니아의 기세는 떨어지지 않았다. 3세트를 14-25로 내준 한국은 4세트에서 20점 고지를 먼저 넘었다. 21-20에서 한국은 슬로베니아의 블로킹을 뚫지 못했다. 슬로베니아의 블로킹에 3번 내리 막힌 한국은 4세트를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오는 4일 핀란드와 서울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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