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이영하 ⓒ 잠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패기 있게 시작했다. 하지만 마무리까지 완벽할 수는 없었다. 두산 오른손 투수 이영하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3개였다. 

이영하의 데뷔 첫 선발 경기다. 지금까지 7경기에 구원 투수로 나와 9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10일 롯데전에서 3⅓이닝 65구로 투구 수를 늘렸다.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4개를 잡는 등 긴 이닝 투구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1회 선두 타자 이종욱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바로 2번 타자 김준완 타석에서 폭퉅가 나왔다. 무사 2루에서 김준완에게 진루타를 내줬고, 박민우에게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4번 타자 박석민은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2회 역시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다. 모창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는데 권희동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저지해 주자를 지웠다. 권희동을 삼진, 손시헌을 투수 직선타로 잡고 2회는 실점하지 않았다.

이영하는 3회 1사 이후 김태군과 12구까지 가는 긴 승부를 벌였다. 여기서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다음 두 타자는 모두 범타로 잡고 3회도 무사히 마쳤다. 

4회는 고비였다. 첫 타자 박민우에게 볼넷을, 다음 타자 박석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모창민을 삼진 처리했지만 권희동과 10구 승부 끝에 볼넷이 나왔다. 한용덕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고, 이영하의 투구 수가 70구가 넘을 때까지 비어있던 두산 불펜에서 김강률이 몸을 풀기 시작했다. 

코치와 대화를 마친 이영하는 손시헌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김성욱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김태군에게 볼넷을 내주자 다시 한용덕 코치가 마운드로 향했다. 2사 만루에서 김강률이 공을 이어받았다. 김강률이 이종욱에게 싹쓸이 2루타를 허용했고, 이는 고스란히 이영하의 자책점에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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