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듀스101 시즌2' 포스터. 제공|Mnet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프로듀스101 시즌2’는 화려했고 뜨거웠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논란과 함께했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가 16일 종영했다. ‘프로듀스101 시즌2’는 국내 최다 기획사에서 모인 남자 연습생들이 참가한 초대형 프로젝트로 대중이 ‘국민 프로듀서’가 되어 데뷔 멤버들을 발탁하고 콘셉트와 데뷔곡, 그룹명 등을 직접 정하는 국민 보이그룹 육성 프로그램.

지난 4월 7일 첫 방송을 시작한 ‘프로듀스101 시즌2’는 방송 전부터 뜨거웠다. ‘프로듀스101 시즌1’이 평균 시청률 4%대를 달성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 시즌1의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는 지난해 연말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큰 성과를 얻었다.

하지만 ‘프로듀스101 시즌2’는 방송 전 연습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3대 기획사인SM-YG-JYP엔터테인먼트 등이 불참한데다 프로젝트 그룹 활동 중에는 다른 그룹 활동을 할 수 없다는 점 등을 이유로 많은 기획사들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 시즌1의 아이오아이를 배출했던 기획사를 중심으로 여러 기획사들이 출연을 결정하며 분위기는 반전됐다.

뚜껑을 연 ‘프로듀스101 시즌2’도 뜨거웠다. 평균 시청률 3%를 기록하며 금요일 밤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프로그램과 각 연습생들의 이름은 방송 요일이 아닐 때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프로듀스101 시즌2’ 주제곡 ‘나야 나’(PICK ME) 무대가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공개되자마자 센터 이대휘, 윙크남 박지훈, 엔딩요정 장문복 등 연습생들은 화제의 중심에 섰다. ‘프로듀스101 시즌2’는 방송 내내 TV화제성 비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연습생 박지훈, 강다니엘 등은 TV화제성 인물 부문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프로듀스101 시즌2’ 연습생들의 콘셉트 평가 곡 ‘네버’(NEVER), ‘열어줘’, ‘쇼 타임’(Show Time), ‘아이 노 유 노’(I Know You Know), ‘오 리틀 걸’(Oh Little Girl)는 음원 차트 순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말 그대로 화려한 인기를 누린 ‘프로듀스101 시즌2’은 시즌1을 뛰어넘는 대박을 기록하며 시즌3 제작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인기만큼이나 논란 역시 끊이지 않았다. ‘프로듀스101 시즌2’는 시작 전부터 출연자 인성 논란, 차별 논란 등으로 주목 받았다.

연습생 중 한 명인 한종연은 과거 논란으로 자진 하차를 선택, 다른 2명은 건강 문제로 하차하며 ‘프로듀스101 시즌2’는 101명이 아닌 98명으로 시작했다. ‘프로듀스101 시즌2’ 방영 중에는 연습생 하민호가 SNS에서 팬들과 주고받은 메시지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하민호가 미성년자로 알려진 팬에게 집에서 만나자고 제안하는 등의 내용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프로듀스101 시즌2’는 방송 내내 논란과 함께했다. 강다니엘 임영민 등 일부 연습생들이 SNS에 특정 미션곡을 원하는 내용의 글을 올려 문제가 되기도 했다. 결국 이들은 곡 배정에서 페널티를 적용받았다.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지며 중국 내 투표 아이디 불법 거래 문제까지 발생했다. 결국 Mnet 측은 해당 부정 투표 건을 조사 후 모두 무효 처리했다.

형평성 논란도 있었다. 국민 프로듀서들은 경연 과정에서 인원수가 다른 두 조의 득표 수 합산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콘서트 선발조 역시 논란이 됐다. ‘프로듀스101 시즌2’ 측이 11명의 프로젝트 멤버 외에 콘서트에 설 연습생 선발을 고민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 프로듀서들은 콘서트 선발조의 경우, 정식 데뷔는 하지 못한 채 들러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걱정을 내비쳤고, 콘서트 선발조 무산을 위해 서명 운동까지 벌였다. 제작진은 콘서트 선발조에 대해 부인했다.

분량 문제도 계속됐다. ‘윙크남’ 박지훈을 비롯해 일부 연습생들이 인기에 비해 방송에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한 것. ‘프로듀스101 시즌2’ 측은 직캠이나 다양한 비하인드 영상 등을 온라인에 공개하는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고자 했다. 하지만 방송 분량이 인기나 투표에서 많은 영향을 끼치는 터라 아쉬움을 남겼다.

‘1인 11픽’에서 ‘1인 2픽’, 그리고 ‘1인 1픽’ 제도의 변화도 국민 프로듀서의 지적을 받았다. 시즌1과 달리 ‘1인 2픽’은 견제픽과 연합픽을 유도하며 순위 변동에 영향을 끼쳤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마지막회에서도 문제가 속출했다. 음향 문제부터 시작해서 과도한 시간 끌기 등은 국민 프로듀서들의 분노를 샀다. 20명의 연습생들은 약 2시간 동안 한 자리에 서서 자신의 이름이 불리기를 기다렸다.

특정 순위 현황 공개 역시 프로듀서들의 불만을 일으켰다. 전체 공개가 아닌, 특정 순위 현황 공개는 투표에 여러 가지 변수를 불러왔다. 누군가에게는 유리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 프로듀서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프로듀서 101 시즌2’는 방송 전부터 시작된 논란은 마지막 방송까지 이어졌다. 화려한 인기만큼이나 계속된 논란을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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