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우(오른쪽)가 하대성과 공을 다투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유현태 기자] 라이벌전 패배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김종우는 다음 경기부터는 결과까지 가져오겠다며 팬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수원 삼성은 18일 '빅버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4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아까운 패배였다. 수원은 경기를 비교적 잘 풀었다. 점유율도 51:49로 근소하게 앞섰다. 무엇보다 서울이 4-3-3 전형으로 나서 공격적으로 나왔지만 스리백을 중심으로 수비를 잘했다. 두 골 모두 왼쪽 측면에서 혼전 이후 크로스가 올라와 허용했다. 집중력 저하가 뼈아팠다.

서울과 팽팽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은 중원의 힘이 컸다. 3-4-3으로 나선 수원은 측면이, 4-3-3으로 나선 서울은 중원에 무게감을 뒀다. 수원의 김종우와 이종성은 서울의 주세종-하대성-오스마르 조합을 상대해야 했다. 숫자로도 불리했고, 서울은 물론 K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미드필더들과 맞대결은 만만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종우와 이종성은 물러나지 않고 치열한 미드필드 싸움을 했다.

수원은 최근 공격 전개가 매끄러워졌다. 시즌 초 삐걱이던 빌드업과 개인 능력에 의존한 공격들도 점차 톱니바퀴가 맞고 있다. 그 중심엔 미드필더 김종우가 있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종우는 "계속 출전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컨디션이 유지되고 있다"며 최근 몸 상태가 좋다고 밝혔다. 서정원 감독도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종성과 김종우는 시즌 초부터 꾸준히 뛰었다. 성장하고 있는 선수들"이라며 믿음을 표현했다. 

김종우는 최근 공격적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김종우는 서울 미드필더를 상대로 허를 찌르는 턴 동작과 움직임으로 여러 차례 탈압박했다. 이번 시즌엔 벌써 2개의 골과 3개 도움을 올리고 있다. 김종우는 "공격 작업을 할 땐 (이)종성이 형이 수비적으로 내려가고, 제가 공격적으로 나서기로 약속했다. 그래서 잘 맞는 것 같다"면서 이종성과 중원 호흡이 잘 맞아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 결과엔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경기력은 나쁘진 않은데 결과가 따르지 않는다. 다음 경기를 이겨야 순위가 오른다. 무조건 광주를 잡겠다"면서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수원은 2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으로 원정을 떠나 광주FC와 경기를 치른다. 수원은 시즌 첫 맞대결에서 광주와 답답한 경기 끝에 득점 없이 비긴 기억이 있다. 이어 "선수들보다도 팬들이 더 아쉬우실 것 같다. 다음 경기는 준비해서 꼭 이기도록 하겠다"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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