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선수단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1일 SK와 홈경기에서 19-1로 대승을 거둔 날, 히트 포더 사이클에 홈런 하나가 부족했던 양석환은 "마지막 타구(8회 2루타)는 떴으면 넘어갔을 것 같은데…"라며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밖에선 넘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 3연전은 두산과 더그아웃 시리즈. LG는 3경기에서 홈런 4개 포함 장타 12개, 순수장타율(장타율-타율) 0.199로 11일 경기 대승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 2승 1패를 거뒀다. 16일부터 광주로 장소를 옮겨 KIA와 3연전에서는 양석환의 말대로 됐다. 3경기에서 손주인의 장내 홈런(18일 6회)을 포함해 6개의 홈런이 나왔다. 순수장타율 0.259로 쉽게 기회를 만들고, 많은 주자를 불러들일 수 있었다.  

우선 최근까지 퓨처스 팀에 있던 포수 유강남의 장타력이 눈에 띈다. 광주 3연전에서 친 4안타 가운데 2개가 홈런이었다. 18일 경기에서는 3-7로 끌려가던 경기를 단번에 혼전으로 만드는 동점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퓨처스 리그 11경기에서 친 안타 15개 가운데 9개가 장타(홈런 4개, 2루타 5개)였을 정도로 감을 잡고 1군에 돌아왔다. 

유강남보다 먼저 1군에 합류한 이형종은 다시 시즌 개막전을 맞이하는 것 같다. 5경기에서 19타수 9안타를 쳤고 2루타 3개, 홈런 2개로 장타력까지 회복했다. 손주인은 지난주 6경기에서 타율 0.550을 기록해 팀 타선을 이끌었고, 장타도 5개(홈런 2개, 2루타 3개)를 날렸다. 

다시 잠실에서 열릴 삼성과 3연전은 지난 6경기에서 폭발한 장타력을 지킬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많은 병살타와 낮은 도루 성공률은 저조한 장타력에 비하면 작은 문제일 뿐이다. 

LG 선수단 구성상 지금 당장 상위권의 장타력을 갖추는 건 어렵다. 젊은 선수들이 가진 잠재력이 발휘된다면 강한 투수진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평균에 가까워지기만 해도 효과가 남다를 수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