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A매치 경험이 적은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 팀이었지만 독일은 독일이었다. 

독일은 20일(한국 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러시아 2017 조별리그 B조 1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라스 슈틴들, 율리안 드락슬러, 레온 고레츠카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앞두고 요하임 레브 독일 대표 팀 감독은 깜짝 발표를 했다. 바로 주전급 선수가 아닌 신예 선수들로 실험을 택한 것.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토마스 뮐러, 마츠 훔멜스, 제롬 보아텡(이하 바이에른 뮌헨) 메수트 외질(아스널)을 비롯해 주축 선수를 모두 제외했다.  

반면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대표 팀에 차출된 선수가 6명(라스 슈틴들, 마빈 플라텐하르트, 디에고 뎀메, 아민 유네스, 케렘 데미르바이, 산드로 바그너)이나 될 정도였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시작한 호주와 첫 경기에서 독일은 여전한 '클래스'를 보였다. 독일은 경기 내내 호주를 압도했다. 점유율은 60%를 웃돌았고, 슈팅 수도 17-9로 앞섰다.

독일의 젊은 선수들은 모두 자신감이 있었다. 소속 팀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하던 선수들이라 경기력에도 문제가 없었다.

특히 레온 고레츠카와 바그너의 활약이 인상 깊었다. 율리안 드락슬러는 반년 전 독일을 떠났을 때보다 더 성수한 플레이를 보였다. 그가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듯했다.

뢰브 감독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옥석 가리기와 함께 2018 러시아 월드컵 준비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은 강한 압박으로 호주를 공략했다. 29세, 28세에 처음으로 유니폼 대표 팀을 입은 바그너와 슈틴들은 열심히 뛰었고 압박하며 투지를 보였다. 새롭게 독일 유니폼을 입거나 주전급 도약을 노리는 선수들의 동기부여는 충분했다.

다만 후반전 스리백 전환 이후 떨어진 경기력, 베른트 레노 골키퍼의 잇단 실수는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