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윤소정.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엽기적인 그녀’ 제작진이 고(故)윤소정의 연기 투혼을 기리며, 그를 추모했다.

SBS 월화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극본 윤효제, 연출 오진석) 제작진은 지난 19일 방송된 13회, 14회 말미에 고 윤소정의 추모 영상을 내보냈다. 20초 분량으로 짧았지만, 영상에는 고 윤소정의 생전 모습과 함께 열연을 펼치는 모습이 담겼다. 제작진은 자막으로 ‘최고의 배우로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고인의 연기 투혼에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고 윤소정, 그는 떠났지만 마지막 연기 투혼은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와 함께 남을 것”이라면서 “고인은 실제 현장에서도 수많은 후배 배우들을 다독이고 격려한 것은 물론 열정을 불태우며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또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 연극계를 넘나들며 오랫동안 든든한 버팀목이 됐던 그의 존재와 추모 영상 속 인자한 미소는 시청자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윤소정은 사전 제작으로 완성된 ‘엽기적인 그녀’에서 임금인 휘종(손창민 분)을 있게 한 장본인이자 수렴청정으로 조선을 이끌어 온 정치 9단 자혜대비 역을 맡아 드라마의 탄탄한 중심축을 이끌어 왔다. 특히 궁궐 내에서 은근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웃어른이자 혜명공주(오연서 분)와 원자(최로운 분)에겐 한없이 따뜻한 할머니로 다양한 면모를 보여줬다.

한편, 고 윤소정은 영화감독 겸 배우 고(故) 윤춘봉의 딸로, 1962년 TBS 1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이후 드라마와 연극, 영화를 넘나들며 활동했다. 그는 지난 16일 오후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영결식은 20일 오전 9시 30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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