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지가 지난 19일 KBS2 '안녕하세요'에 출연했다.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문지훈 기자] 에이핑크 정은지가 상황에 맞게 현명한 조언 혹은 일침을 가하며 '사이다 여돌'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정은지는 지난 19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 출연했다. 정은지는 사연을 보낸 이들의 고민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게스트가 출연했지만 정은지의 진솔한 조언과 의견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첫 번째로 한 달에 18번 회식하는 사장 때문에 힘들다는 직원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한 직원은 "술을 너무 자주 마셔 힘들다"며 "한 달에 회식을 최소 18번 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어 "처음엔 명분이 있었지만, 지금은 별다른 이유 없이 회식한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직원들 역시 "회식 때문에 15kg 이상 살이 쪘다. 매달 새로운 옷을 산다"며 "회식 빈도를 줄였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사장은 "아침에 일어나 간단하게 운동하면 숙취를 극복할 수 있다. 과거 제약회사를 다녔는데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도 아침 일찍 출근했다. 의지의 차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정은지는 놀랍고 황당한 심경을 감추지 못 했다. 하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모든 것이 사장님 기준이다. 사장님은 회식이 힘들지 않으니 자주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회식은 좋아하는 일이 아니다. 다음날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의지가 생기겠나"라며 "전형적인 갑질 마인드다. 정말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 정은지가 '안녕하세요'에서 현명을 조언을 전했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이후 깡마른 몸매를 갖고 싶어 하는 언니의 극단적인 다이어트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동생이 등장했다. 여동생은 "언니가 얼마 전 10kg을 감량했다. 또 빼겠다고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있다"며 "다이어트를 하다가 쓰러질 뻔한 적도 있다. 하혈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사연 주인공의 언니는 "하루는 무릎이 움직이지 않는 듯한 느낌이 왔다. 병원에서 무릎 인대염진단을 받았다. 먹지 않고 운동만 해서 인대에 염증이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지는 "극단적으로 굶는 다이어트를 하면 먹는 대로 지방이 축적된다. 더 빠르고 강하게 요요가 온다. 결국 굶는 것의 반복이 된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나도 얼마 전에 다이어트 때문에 부비동염, 중이염에 걸렸다. 한동안 노래도 못 부를 정도였다. 건강이 걱정된다"고 자신의 경험을 진솔하게 공개하며 주인공의 언니를 설득했다. 이어 "가족의 마음도 헤아리고 건강도 챙기면서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정은지는 때로는 날카로운 일침을, 때로는 진실된 위로를 하며 게스트로서 제몫을 다했다. 연장자일지라도 부당한 행동에는 거침없이 일침할 줄 아는 배짱을 가졌다. 강박으로 인해 힘든 나날을 보내는 이에게는 그동안 공개한 적 없었던 경험까지 밝히며 따뜻하게 조언했다. 

정은지는 방송 이후, 사연 주인공들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사이다 여돌의 정석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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