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알베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최근 축구계는 젊음이 대세다. 선수나 감독이나 어린 축에 속하는 이들이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다니엘 알베스(유벤투스)가 그 대세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최근 유럽 축구는 선수는 물론이고 감독도 '젊음' 세대가 중용되고 있다. 전성기를 맞는 시간이 점점 빨라지고 있고 어린 유망주들의 잠재력이 폭발한 한 해였다.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단연 킬리안 음바페(AS 모나코)다. 음바페는 빠른 스피드와 더불어 화려한 드리블과 개인기, 정확한 골 결정력 등 어느 한 부분 부족함이 없었고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을 4강까지 이끌었다.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한 AS 모나코였지만 음바페의 활약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이외에도 마커스 래쉬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가브리엘 제수스(맨체스터 시티), 델레 알리(토트넘), 잔루이지 돈나룸마(AC 밀란) 등 어린 선수들이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이 대세에 알베스가 맞서고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는 20일(한국 시간) "첼시가 알베스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베스를 첼시의 '잠재적인 타겟'이라고 전제했지만 오른쪽 측면 보강을 원하는 첼시이기 때문에 단순한 '설'로 치부하기 힘들다. 첼시는 물론이고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호흡을 맞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있는 맨체스터 시티도 알베스 영입에 관심을 드러낸 지 오래다.

알베스는 1983년 생으로 만 34세다. 축구 선수로서 전성기는 지난 나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실력은 여전하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해 리그 출전은 19경기에 그쳤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12경기에 출전했다. 알베스의 활약으로 유벤투스는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냈다.

특히 유벤투스는 젊은 유망주가 아닌 베테랑들의 힘으로 수비진을 운용했다. 1983년생의 알베스를 비롯해 1981년생의 안드레아 바르찰리, 1984년생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1987년생의 레오나를도 보누치가 수비진을 이끌었다. 모두 만으로 30세가 넘은 선수들이다. 최후의 보루에는 1978년생의 잔루이지 부폰이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알베스는 이처럼 최근 축구의 주류가 아닌 베테랑을 중심으로 하는 유벤투스 수비의 가운데에 있었고 뛰어난 활약은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알베스는 결국 대세나 흐름에 상관없이, 그리고 나이에 상관없이 일단 '실력이 먼저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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