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미. 사진|채널A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풍문쇼’가 그저 ‘풍문’을 옮기는 데 급급, 논란을 키운 뒤 사과를 하는 악순환을 계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풍문쇼’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는 지난 19일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문제적 금수저 스타’라는 주제를 다뤘다. 이날 방송에는 2012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기소, 2015년 강제 출국 된 에이미에 대한 이야기도 담겼다. ‘에이미가 기자에게 20만 원을 빌렸다’ ‘구치소에서 만난 기자에게 얼굴 보정을 부탁했다’ 등을 비롯해 과거 행적과 연인관계, 검사와의 관계 등이 여과 없이 전파를 탔다.

방송 직후, 에이미가 현재 거주 중인 미국 LA에서 ‘풍문쇼’를 보고 충격을 받아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에이미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생명의 위기는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미는 특히 자신의 SNS에 잘못된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기도 하는 등 상당한 상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에이미의 소식이 알려지자 비난의 화살은 ‘풍문쇼’를 향했다.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지 않고 ‘카더라’ 수준의 이야기를 방송에 내보내는 것은 물론 유명인의 과거를 쉽사리 들춰 화젯거리로 삼는 것에 대한 비난이었다. 특히 ‘풍문쇼’는 최근 ‘티아라 사건’ ‘강남길 가정사’ 등에 대한 이야기를 방송에서 다루며 논란되기도 했다. 티아라 담당 스타일리스트였던 김우리가 ‘풍문쇼’에서 류화영의 태도를 꼬집었으나, 류화영이 반박하며 논란됐다. 또 연기자 강남길의 과거 이혼 과정을 가감 없이 폭로하는 등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는 방송을 만들어왔다.

‘풍문쇼’는 논란이 될 때마다 공식적인 사과를 내놓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에이미의 경우는 달랐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풍문쇼’ 제작진은 “일부 출연진의 발언 가운데 상처 입을 내용이 있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 에이미가 조속히 건강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제작진의 사과에도 ‘풍문쇼’를 향한 대중의 비난은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거듭되는 논란에 시청자들의 신뢰도 바닥으로 떨어졌다. 특히 문제가 발생한 뒤 사과를 하는 ‘풍문쇼’의 방식은 끝없는 악순환의 시작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어떻게 타파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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