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수꾼' 포스터. 제공|MBC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파수꾼’의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의 비결은 무엇일까.

지난 5월 22일 첫방송을 시작한 MBC 월화드라마 ‘파수꾼’(극본 김수은, 연출 손형석 박승우)은 범죄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 평범했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나버린 사람들이 모여 국가가 잡지 못하는 범인들을 잡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파수꾼’은 ‘투윅스’,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손형석 PD와 지난해 MBC 드라마극본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입상한 김수은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배우 이시영, 김영광, 김태훈, 김슬기, 샤이니 키, 신동욱이 출연하고 있다.

‘파수꾼’은 시작부터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월화극 1위를 차지한 SBS ‘귓속말’의 기세가 강했기 때문. ‘귓속말’ 종영 후에는 KBS2 ‘쌈, 마이웨이’가 월화극 1위를 차지하며 상대적으로 ‘파수꾼’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던 것. 하지만 ‘파수꾼’은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이끌어내고 있다.

1회 6.0%, 2회 5.7%(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한 ‘파수꾼’은 3회 4.6%, 4회 4.8%를 기록하며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5회 5.6%와 6회 6.6%를 달성하며 시청률이 상승했다. 이후 꾸준히 7%대의 시청률을 유지했다. ‘파수꾼’은 16회 8.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8%대에 진입했다. 아쉽게도 이후 7%대로 떨어진 ‘파수꾼’은 19회와 20회에서 8.5%와 8.6%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파수꾼’의 시청률 상승에는 배우들의 힘이 컸다. 전직 강력계 형사이자 딸을 잃어버린 도망자 조수지 역을 맡은 이시영은 몸을 사리지 않은 액션과 모성애 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시영은 ‘파수꾼’을 이끌며 ‘하드 캐리’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시영은 영화 같은 액션신 대부분을 대역 없이 소화하며 열정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 오토바이 추격신부터 빨래줄을 이용한 액션신 등으로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김영광은 복수의 칼을 품고 있는 장도한 검사 역을 맡아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파수꾼의 대장이기도 한 그는 껄렁껄렁한 행동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철저하게 감추고 있다. 특히 윤승로(최무성 분)를 잡기 위해 파수꾼 멤버들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조수지에 대한 죄책감도 갖고 있는 상황. 김영광은 이처럼 복잡한 장도한 검사의 내면을 연기하며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슬기는 은둔형 외톨이 서보미 역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다. 서보미의 가슴 아픈 상처와 트라우마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돕고 있다. 샤이니 키는 뛰어난 해킹 실력을 가진 공경수로 분했다. 샤이니 키는 첫번째 작품인 ‘혼술남녀’에 이어 ‘파수꾼’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여기에 김태훈, 최무성, 정석용, 김선영, 박사무엘 등 주조연을 가리지 않은 배우들의 열연이 힘이 컸다.

뿐만 아니라 탄탄한 대본 역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파수꾼 대장의 정체를 찾아가는 과정, 각 인물들의 가슴 아픈 사연 등이 서서히 드러나며 소름끼치는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장도한 검사의 가슴 아픈 가족사와 얽히고설킨 인물들 간의 스토리 등도 드라마를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다.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연출도 빼놓을 수 없다. 카체이싱부터 이시영의 액션신 등은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처럼 ‘파수꾼’은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대본,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연출로 시청률 상승을 이끌어내고 있다. 32부작인 ‘파수꾼’은 12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정의를 위해 뭉친 파수꾼이 윤승로에게 통쾌한 복수를 할 수 있을지,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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