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훈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태권도 간판 스타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을 놓쳤지만, 세계선수권대회 세 번째 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대훈은 27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IT 아레나에서 열린 2017년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68kg급 결승전에서 황위런(대만)을 26-8이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로 꺾었다.

거칠 것이 없었다. 64강전 반칙승, 32강전 39-27, 16강전 25-7로 공격 태권도의 진수를 보여 줬다.

WTF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몸통 발차기 공격을 1점에서 2점으로 올렸다. 공격 없이 수비만 하는 선수에게 경고 없이 1점을 감점하기로 했다.

이대훈은 원래부터 선제공격을 즐기는 공격 태권도의 일인자. 규정이 바뀌자 훨훨 날았다. 한 경기 평균 득점이 25.6점이나 됐다.

8강전이 고비였다. 아볼파지 야구비주이바리(이란)에게 2라운드까지 10-11롤 뒤지고 있던 것. 그러나 3라운드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15-11로 역전승했다.

오히려 준결승전에서는 블라디미르 다라클리예프(불가리아)를 23-6으로 쉽게 이겼다.

리우 올림픽 결승전에서 이대훈을 꺾고 금메달을 가져간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요르단)는 준결승전에서 황위런에게 4-9로 졌다. 기대됐던 재대결을 다음으로 미뤄졌다.

여자 67kg급 김잔디(용인대)는 준결승전에서 누르 타타르(터키)에게 9-11로 져 동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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