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윤조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세계 랭킹 105위인 정윤조(22·경희대)가 처음 출전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이변을 일으켰다.

정윤조는 28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2017년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8㎏급 결승에서 미카일 아르타모노프(러시아)에게 24-23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이저 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일뿐더러 국제 대회 참가 경험이 많지 않아 WTF 랭킹도 100위권 밖인 정윤조가 세계 챔피언이 됐다.

정윤조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에 네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남자 선수로서는 54㎏급 김태훈(수원시청), 68㎏급 이대훈(한국가스공사)에 이어 세 번째다.

정윤조는 세계 랭킹 19위 아르타모노프를 맞아 1라운드에서 1-2로 뒤지다 3점짜리 헤드 킥을 잇달아 성공해 7-2로 역전시킨 뒤 난타전을 벌이면서도 끝까지 리드를 지켜 나갔다.

1라운드를 9-7로 마친 뒤 2라운드에서는 한때 17-7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17-11로 앞선 채 맞이한 3라운드를 몸통 발차기로 2점을 더하며 시작한 정윤조는 경기 종료 직전 연이은 감점으로 한 점 차까지 쫓겼지만 더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날 4강 진출로 동메달을 확보한 정윤조는 이날 준결승에서 지난해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인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나바로(멕시코)에게 15-3 완승을 거두면서 금메달 가능성을 키웠다.

여자 73㎏초과급 안새봄(춘천시청)은 준결승에서 비안카 워크던(영국)에게 3-9로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2011년 경주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체급에서 은메달을 딴 뒤 6년 만에 다시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 안새봄은 동메달로 이번 대회를 끝냈다.

남자 87㎏초과급 조철호(강원도체육회)는 16강전에서 마이콘 시케이라에게 연장 승부 끝에 9-11로 져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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