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와이스-에이핑크-방탄소년단(위쪽부터)이 테러 협박을 받았다. 사진|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문지훈 기자] 트와이스가 지난달 끔찍한 협박을 받고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위협받았다.

트와이스뿐 아니라 에이핑크, 방탄소년단 등 살해 협박을 받는 아이돌 그룹이 늘고 있다.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한 순간들에 아이돌 그룹들이 연일 두려움에 떨고 있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의 한 회원은 "트와이스가 3일 일본에서 귀국할 때 공항에서 염산 테러를 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글을 게재했다. 이 회원은 "트와이스가 한국을 버리고 일본에서 활동하며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주장하며 적개심을 드러냈다. 

상황을 파악한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3일 오후 2시 30분경 트와이스가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 경호인력을 배치했다. 소속사는 "해당 글을 올린 이의 IP를 추적해 신원을 파악하고 고소 등 단호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속 아티스트의 신변에 위해를 가하는 행동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며 "가용한 모든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트와이스 미나가 살해 협박을 받았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은 미나의 사진, 손목에 칼을 댄 사진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내가 너 죽이러 갈 거예요'라는 섬뜩한 글을 적었다. 당시 JYP 엔터테인먼트가 "선처없이 고소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더욱 끔찍한 내용의 협박 글이 게재돼 충격을 줬다. 이에 소속사의 대처 방식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걸 그룹 에이핑크 멤버들도 '멤버들을 살해하겠다' '쇼케이스 장소에 폭탄을 설치하겠다' '총으로 쏘겠다'는 등 몇 차례에 걸쳐 협박을 받았다. 

이에 경찰은 멤버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소속사 사무실로 출동했고 협박 용의자를 수사했다. 지난달 26일 열린 쇼케이스에도 특공대를 급파하고 폭발물 탐지견들과 수색 작업을 실시했다. 

보이 그룹 방탄소년단도 해외 투어 도중 살해 협박을 받았다. 지난 3월 미국 공연을 앞둔 방탄소년단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는 글이 트위터에 올라왔다. 한 트위터 유저가 "4월 1일 캘리포니아 공연에서 지민을 죽이겠다. '라이(Lie)'를 부를 때 총으로 쏠 것"이라고 적은 것. 콘서트 좌석 배치도와 총, 죽은 돼지, 피 묻은 손 등의 사진도 함께 게재하며 위협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현지 경찰의 협조를 받아 공연장 보안을 강화하는 등 대비했으며, 다행히도 테러는 발생하지 않았다.

최근 가요계에 아이돌 그룹 살해 협박이 잇따라 불거지고, 수위가 커지면서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이돌 그룹들은 대중에 신분이 알려져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할 수밖에 없다.

현재 소속사들 모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선처없는 법적 제재와 더불어 아티스트들을 보호할 체계적인 대응책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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