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유안. 제공|VAST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이제 갓 데뷔한 신예 정유안(18)은 하고 싶은 것도, 또 좋아하는 것도 많다. 꼭 해보고 싶은 연기가 있다면 사이코패스 악역이란다. 이 때문에 좋아하는 드라마나 영화는 계속해서 다시 보며 공부하고 있다.

정유안은 최근 스포티비스타와 인터뷰에서 “‘베테랑’에서 유아인 선배가 연기한 조태오 배역을 정말 좋아했다”며 “‘리멤버’ 남궁민 선배, ‘피고인’ 엄기준 선배의 연기를 몇 번씩이나 봤다. 특히 지성 선배도 정말 좋아해서 ‘피고인’은 정주행만 세 번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음에 들었던 신들은 콕 집어서 네이버TV 등으로 다시 돌려보곤 한다. 대사를 쓰기도 하며 연기 공부를 했다”고 설명했다. 

정유안은 선배들의 연기를 보며 운 적도 많았다고 한다. 정유안은 “유아인 선배가 출연한 영화 ‘사도’를 보고 울었다. 또 SBS ‘초인가족 2017’에서 박혁권 선배가 퇴사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걸 보면서도 울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10대인 정유안에게 박혁권의 퇴사와 관련된 이야기는 언뜻 공감하기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정유안은 “그 장면을 아빠와 같이 보고 있었다. 물론 아빠에게 다가오려면 일이긴 하지만, 함께 보고 있으니 감정 이입이 됐던 것 같다. 그래서 눈물이 나더라”며 “배우라는 사람으로서 누군가의 연기를 보고 울고 웃고 하는 게 되게 좋은 것 같다”고 대답했다.

▲ 정유안. 제공|VAST

반짝, 나타난 정유안인 것 같지만 그는 꽤 많은 작품에 얼굴을 내비쳤다. tvN ‘오 나의 귀신님’을 비롯해 MBC ‘운빨로맨스’, tvN ‘굿와이프’ 그리고 영화 ‘밀정’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오 나의 귀신님’에서는 최성재(임주환 분)의 동생으로 잠깐 등장했다. 정유안은 “극 중 엄마와 아파트 1층으로 들어가는 장면이었다. 정말 ‘슥’하고 지나갔다. 그때 연기를 잘해야 많이 잡히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운빨로맨스’에서는 최건욱(이수혁 분)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고, ‘굿와이프’에서는 동현이라는 인물을 연기했다. 정유안은 ‘굿와이프’에 대해 “작품에 많이 나오지 못해 아쉽지만, 그전보다 분량도 많이 늘었고 연기 하는 데 도움이 됐다.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며 “특히 전도연 선배를 뵙고, 같이 연기해서 영광이었다”고 했다. 

정유안은 전도연뿐만 아니라 ‘밀정’에서도 송강호, 이병헌, 공유 등 대선배들과 연기할 기회를 가졌다. 정유안은 이들을 만난 것에 대해 거듭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말이 나오지 않을 때도 많았다. 눈앞에 보이는 선배들이 정말 그분들 맞나 싶을 정도였다. 긴장도 많이 했는데, 선배들께서 긴장하지 말라고 말도 해주시고 조언도 해주셨다”며 “촬영도 잘했던 것 같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정유안은 송강호, 공유가 했던 조언도 잊지 않고 새겼다. 정유안은 “송강호 선배는 ‘일상생활 하나하나가 연기에 도움이 된다. 경험이 많아야 연기가 잘 나온다고 해주셨다”면서 “공유 선배 같은 경우에는, 내가 많은 인파를 뚫고 나가야 하는 장면이 있었다. 다른 배우들이 다치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고 있는데 그때 ’너도 배우다. 그런 것은 다른 분들이 알아서 해주실 테니 너는 네 연기를 잘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말해주셨다”며 “공유 선배가 해준 말씀은 늘 생각난다. 나만 잘하면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신중한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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