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윔블던 1회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아쉬워하는 스탄 바브린카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스탄 바브린카(32, 스위스, 세계 랭킹 3위)가 윔블던 1회전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우승자인 앤디 머레이(30, 영국, 세계 랭킹 1위)는 가볍게 2회전에 진출했다.

바브린카는 3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다닐 메드베데브(21, 러시아, 세계 랭킹 49위)에게 세트스코어 1-3(4-6 6-3 4-6 1-6)으로 졌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한 바브린카는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3번 우승했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인 그는 윔블던에서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2회전에서 탈락한 바브린카는 올해 1회전에서 떨어지며 유독 윔블던에서 약한 징크스를 드러냈다.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바브린카는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3세트와 4세트를 내리 내주며 조기탈락했다. 바브린카는 왼쪽 무릎에 통증이 있는 듯 휴식 시간에 얼음 찜질을 하며 경기에 나섰다.

바브린카는 이번 대회 첫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바브린카를 꺾은 메드베데브는 루벤 베멜만스(29, 벨기에, 세계 랭킹 124위)와 3회전 진출을 다툰다.

톱 시드를 받은 머레이는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알렉산더 부블릭(20, 카자흐스탄, 세계 랭킹 135위)을 3-0(6-1 6-4 6-2)으로 가볍게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지난해 윔블던 정상에 오른 머레이는 하반기 승승장구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4회전에서 떨어졌고 프랑스오픈에서는 준결승전에서 바브린카에게 무릎을 꿇었다.

윔블던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그는 2회전에서 더스틴 브라운(32, 독일, 세계 랭킹 97위)를 만난다.

프랑스오픈에서 통산 10번째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라파엘 나달(31, 스페인, 세계 랭킹 2위)은 존 밀만(28, 호주, 세계 랭킹 137위)를 3-0(6-1 6-3 6-2)으로 가볍게 눌렀다. 나달은 2008년과 2010년 윔블던에서 우승했다. 7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는 그는 2회전에서 도널드 영(27, 미국, 세계 랭킹 43위)과 맞붙는다.

▲ 2017년 윔블던 2회전 진출을 확정지은 뒤 관중들의 환호에 답례하는 페트라 크비토바 ⓒ GettyIimages

여자 단식에서는 페트라 크비토바(27, 체코, 세계 랭킹 12위)가 요안나 라르손(28, 스웨덴, 세계 랭킹 53위)을 2-0(6-3 6-4)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2011년과 2014년 윔블던에서 우승한 크비토바는 지난해 12월 저택에 침입한 괴한에게 습격을 받았다.

왼쪽 손목 부상과 정신적인 충격으로 한동안 코트를 떠났던 그는 지난달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애건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잔디 코트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그는 윔블던 전망을 밝혔다.

비너스 윌리엄스(37, 미국, 세계 랭킹 11위)도 엘리세 메르텐스(21, 벨기에, 세계 랭킹 54위)를 2-0(7-6<7> 6-4)로 제압하며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정상에 오른 옐레나 오스타펜코(20, 러트비아, 세계 랭킹 13위)도 알렉산드라 사스노비치(23, 벨라루스, 세계 랭킹 89위)를 2-1(6-0 1-6 6-3)로 꺾고 2회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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