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쌈, 마이웨이' 박서준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문지훈 기자] 박서준이 달콤한 설렘과 가슴 찢어지는 오열, 극과 극 감정을 오가며 인생 연기를 펼쳤다. 

박서준은 현재 방송 중인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극본 임상춘, 연출 이나정)에서 과거 태권도 국가대표를 꿈꿨다가 현재 격투기 선수에 도전 중인 고동만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 4일 방송에서는 고동만, 최애라(김지원 분)의 사이가 한층 달달해지는 과정과 고동만, 김탁수(김건우 분)가 격투기 대결을 펼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고동만은 시합 전날 백설희(송하윤 분)에게 "오늘은 내가 애라랑 잘게. 애라 충전이 필요하다. 하루만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고동만과 최애라는 한 방에서 잠을 청하기로 했다. 

최애라는 울며 고동만이 김탁수와 시합을 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네가 너무 좋아서 아픈 것 못 보겠다"며 소리쳤다. 고동만은 그런 최애라에게 "툭 하면 고백을 하나"라며 키스했다. 그러면서 "나도 네가 정말 좋아서 오늘은 못 지켜주겠다"며 하룻밤 동침했다. 두 사람의 사랑은 더욱 깊어졌다. 

자신을 걱정하는 여자 친구 최애라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고동만의 모습은 박서준의 물오른 연기력으로 완성됐다. 최애라를 보며 미소 짓고, 얼굴을 쓰다듬은 뒤 입을 맞추는 일련의 과정을 섬세한 손짓과 눈빛으로 표현해냈다.

▲ '쌈, 마이웨이' 박서준이 오열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다음날 고동만은 김탁수와 격투기 시합을 펼치게 됐다. 경기는 고동만이 승리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듯 했다. 하지만 김탁수는 이번에도 승부 조작을 위해 비열한 행동을 했다. 그는 고동만이 자신을 덮칠 때 고동만의 머리를 자신의 머리로 가격했다. 큰 부상을 입은 고동만은 얼굴 전체에 피를 흘렸고, 시합 규정에 따라 경기는 무효 처리됐다.

고동만은 경기를 중단시킨 코치 황장호(김성오 분)를 향해 "나 괜찮다고요. 멈추지 말라고요. 할 수 있다고요. 중단하지 말라고! 끝까지 붙는다고 했잖아! 나 할 수 있다고!"라고 소리 질렀다. 

고동만은 과거 김탁수의 승부 조작에 얽혀 태권도 선수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후 격투기 선수로 기세등등하게 살고 있는 김탁수를 마주한 후 분노를 느꼈다. 김탁수와 경기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숙원이었기에 고동만은 더욱 울부짖었다.

케이지를 붙들고 피와 눈물을 동시에 흘리며 오열하는 고동만의 모습은 지켜보던 최애라도 울게 만들었다. 동시에 시청자들의 가슴에도 찡한 울림을 줬다.  

이후 고동만은 최애라와 마주했다. 고동만은 "많이 놀랐냐. 미안하다"며 애라를 달랬다. 그때 갑작스러운 이명에 소리가 들리지 않자 당황한 고동만은 "너 왜 말을 그렇게 해? 왜 목소리를 안 내냐. 왜 다 조용하냐고, 왜!"라며 자신의 귀를 손으로 치며 절규했다. '폭풍우가 지나가고 세상이 꺼져버렸다'는 조용한 독백이 절규와 대조를 이뤄, 이 상황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왔다. 

박서준은 귀가 들리지 않는 상황을 마주한 고동만이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당황, 놀라움, 슬픔, 좌절을 감정을 짧은 시간에 표정과 목소리로 그려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박서준의 연기에 감상평을 쏟아냈다. '진짜 귀 안 들리는 줄 알았다' '고동만과 진정 한몸이 된 것 같았다'는 등 극찬이 이어졌다.

박서준은 달달한 로맨스 외에도 고동만이 느끼는 슬픈 감정의 깊이를 완벽히 소화했다. 60분 안에서 극과 극의 감정을 오가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매회 호평을 이끌어내는 박서준의 활약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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